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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기는 일상적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독서 전략 이다. 밑줄 긋기는 정보를 머릿속에 저장하고 기억한 내용을 떠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독자로 하여금 표시한 부분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해 정보를 머릿속에 저장하도록 돕고, 표시한 부분이 독자에게 시각적 자극을 주어 기억한 내용을 떠올리는 데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밑줄 긋기는 일반적인 독서 상황뿐 아니라 학습 상황에서도 유용하다. 또한 밑줄 긋기는 방대한 정보들 가운데 주요한 정보를 추리는 데에도 효과적이며, 표시한 부분이 일종의 색인과 같은 역할을 하여 독자가 내용을 다시 찾아보는 데에도 용이하다.\n통상적으로 독자는 글을 읽는 중에 바로바로 밑줄 긋기를 한다. 그러다 보면 밑줄이 많아지고 복잡해져 밑줄 긋기의 효과가 줄어든다. 또한 밑줄 긋기를 신중하게 하지 않으면 잘못 표시한 밑줄을 삭제하기 위해 되돌아가느라 독서의 흐름이 방해받게 되므로 효과적으로 밑줄 긋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n밑줄 긋기의 효과를 얻기 위한 방법에는 몇 가지가 있다. 우선 글을 읽는 중에는 문장이나 문단에 나타난 정보 간의 상대적 중요도를 결정할 때까지 밑줄 긋기를 잠시 늦추었다가 주요한 정보에 밑줄 긋기를 한다. 이때 주요한 정보는 독서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 또한 자신만의 밑줄 긋기 표시 체계를 세워 밑줄 이외에 다른 기호도 사용할 수 있다. 밑줄 긋기 표시 체계는 밑줄 긋기가 필요한 부분에 특정 기호를 사용하여 표시하기로 독자가 미리 정해 놓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하나의 기준으로 묶을 수 있는 정보들에 동일한 기호를 붙이거나 순차적인 번호를 붙이기로 하는 것 등이다. 이는 기본적인 밑줄 긋기를 확장한 방식이라 할 수 있다.\n밑줄 긋기는 어떠한 수준의 독자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연습 없이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오해되어 온 경향이 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밑줄 긋기는 주요한 정보가 무엇인지에 대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단순하지 않다. ㉠__밑줄 긋기의 방법을 이해하고 잘 사용하는 것__은 글을 능동적으로 읽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__않은__ 것은?
null
밑줄 긋기는 일반적인 독서 상황에서 도움이 된다.
밑줄 이외의 다른 기호를 밑줄 긋기에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밑줄 긋기는 누구나 연습 없이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이다.
밑줄 긋기로 표시한 부분은 독자가 내용을 다시 찾아보는 데 유용하다.
밑줄 긋기로 표시한 부분이 독자에게 시각적인 자극을 주어 기억한 내용을 떠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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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기는 일상적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독서 전략 이다. 밑줄 긋기는 정보를 머릿속에 저장하고 기억한 내용을 떠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독자로 하여금 표시한 부분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해 정보를 머릿속에 저장하도록 돕고, 표시한 부분이 독자에게 시각적 자극을 주어 기억한 내용을 떠올리는 데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밑줄 긋기는 일반적인 독서 상황뿐 아니라 학습 상황에서도 유용하다. 또한 밑줄 긋기는 방대한 정보들 가운데 주요한 정보를 추리는 데에도 효과적이며, 표시한 부분이 일종의 색인과 같은 역할을 하여 독자가 내용을 다시 찾아보는 데에도 용이하다.\n통상적으로 독자는 글을 읽는 중에 바로바로 밑줄 긋기를 한다. 그러다 보면 밑줄이 많아지고 복잡해져 밑줄 긋기의 효과가 줄어든다. 또한 밑줄 긋기를 신중하게 하지 않으면 잘못 표시한 밑줄을 삭제하기 위해 되돌아가느라 독서의 흐름이 방해받게 되므로 효과적으로 밑줄 긋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n밑줄 긋기의 효과를 얻기 위한 방법에는 몇 가지가 있다. 우선 글을 읽는 중에는 문장이나 문단에 나타난 정보 간의 상대적 중요도를 결정할 때까지 밑줄 긋기를 잠시 늦추었다가 주요한 정보에 밑줄 긋기를 한다. 이때 주요한 정보는 독서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 또한 자신만의 밑줄 긋기 표시 체계를 세워 밑줄 이외에 다른 기호도 사용할 수 있다. 밑줄 긋기 표시 체계는 밑줄 긋기가 필요한 부분에 특정 기호를 사용하여 표시하기로 독자가 미리 정해 놓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하나의 기준으로 묶을 수 있는 정보들에 동일한 기호를 붙이거나 순차적인 번호를 붙이기로 하는 것 등이다. 이는 기본적인 밑줄 긋기를 확장한 방식이라 할 수 있다.\n밑줄 긋기는 어떠한 수준의 독자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연습 없이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오해되어 온 경향이 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밑줄 긋기는 주요한 정보가 무엇인지에 대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단순하지 않다. ㉠__밑줄 긋기의 방법을 이해하고 잘 사용하는 것__은 글을 능동적으로 읽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null
글을 다시 읽을 때를 대비해서 되도록 많은 부분에 밑줄 긋기를 하며 읽는다.
글 전체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글을 읽고 있을 때에는 밑줄 긋기를 하지 않는다.
정보의 중요도를 판정하기 어려우면 우선 밑줄 긋기를 한 후 잘못 그은 밑줄을 삭제한다.
주요한 정보를 추릴 수 있도록 자신이 만든 밑줄 긋기 표시 체계에 따라 밑줄 긋기를 한다.
글에 반복되는 어휘나 의미가 비슷한 문장이 나올 때마다 바로바로 밑줄 긋기를 하며 글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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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기는 일상적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독서 전략 이다. 밑줄 긋기는 정보를 머릿속에 저장하고 기억한 내용을 떠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독자로 하여금 표시한 부분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해 정보를 머릿속에 저장하도록 돕고, 표시한 부분이 독자에게 시각적 자극을 주어 기억한 내용을 떠올리는 데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밑줄 긋기는 일반적인 독서 상황뿐 아니라 학습 상황에서도 유용하다. 또한 밑줄 긋기는 방대한 정보들 가운데 주요한 정보를 추리는 데에도 효과적이며, 표시한 부분이 일종의 색인과 같은 역할을 하여 독자가 내용을 다시 찾아보는 데에도 용이하다.\n통상적으로 독자는 글을 읽는 중에 바로바로 밑줄 긋기를 한다. 그러다 보면 밑줄이 많아지고 복잡해져 밑줄 긋기의 효과가 줄어든다. 또한 밑줄 긋기를 신중하게 하지 않으면 잘못 표시한 밑줄을 삭제하기 위해 되돌아가느라 독서의 흐름이 방해받게 되므로 효과적으로 밑줄 긋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n밑줄 긋기의 효과를 얻기 위한 방법에는 몇 가지가 있다. 우선 글을 읽는 중에는 문장이나 문단에 나타난 정보 간의 상대적 중요도를 결정할 때까지 밑줄 긋기를 잠시 늦추었다가 주요한 정보에 밑줄 긋기를 한다. 이때 주요한 정보는 독서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 또한 자신만의 밑줄 긋기 표시 체계를 세워 밑줄 이외에 다른 기호도 사용할 수 있다. 밑줄 긋기 표시 체계는 밑줄 긋기가 필요한 부분에 특정 기호를 사용하여 표시하기로 독자가 미리 정해 놓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하나의 기준으로 묶을 수 있는 정보들에 동일한 기호를 붙이거나 순차적인 번호를 붙이기로 하는 것 등이다. 이는 기본적인 밑줄 긋기를 확장한 방식이라 할 수 있다.\n밑줄 긋기는 어떠한 수준의 독자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연습 없이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오해되어 온 경향이 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밑줄 긋기는 주요한 정보가 무엇인지에 대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단순하지 않다. ㉠__밑줄 긋기의 방법을 이해하고 잘 사용하는 것__은 글을 능동적으로 읽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윗글을 바탕으로 학생이 다음과 같이 밑줄 긋기를 했다고 할 때, 이에 대한 평가로 적절하지 __않은__ 것은?
[독서 목적] 고래의 외형적 특징에 대한 정보 습득 [표시 기호] '( )', '1)' , '2)', '{ }', '< >' [독서 자료] 고래는 육지 (포유동물)에서 기원했지만, 수중 생활에 적응하여 새끼를 수중에서 낳는다. 1)암컷들은 새끼를 낳을 때 서로 도와주며, 2)어미들은 새끼들을 정성껏 보호한다. (고래의 생김새)는 고래의 종류마다 다른데, {대체로 몸길이는 1.3m에서 30m에 이른다.) (피부에는 털이 없거나 아주 짧게 나있다.) 지느러미는 배를 젓는 노와 같은 형태이고, 헤엄칠 때 수평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고래는 폐로 호흡하므로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없다.> 고래의 머리 꼭대기에는 분수공이 있다. 물속에서 참았던 숨을 분수공으로 내뿜고 다시 숨을 들이 마신뒤 잠수 한다. 작은 고래들은 몇 분 밖에 숨을 참지 못하지만, 큰 고래들은 1시간 정도 물 속에 머물 수 있다.
독서 목적을 고려하면, 1문단에서 '( )'로 표시한 부분은 적절하지 않게 ( ) 표시를 하였군.
독서 목적을 고려하면, 1문단에서 ‘1) ’, ‘2) ’와 같이 순차적인 번호로 표시한 부분은 적절하지 않게 1), 2) 표시를 하였군.
2문단에서 '[ ]'로 표시한 부분을 보니, 독서 목적에 관련된 주요 어구에 [ ] 표시를 하였군.
독서 목적을 고려하면, 2문단에서는 ‘지느러미는 배를 젓는 노와 같은 형태’에 ‘{ }’를 누락하였군
< >'로 표시한 부분을 보니, 독서 목적을 고려하여 3문단 내에서 정보 간의 상대적인 중요도를 판단해 주요한 문장에 < > 표시를 하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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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서양의 과학과 기술, 천주교의 수용을 반대했던 이항로를 비롯한 척사파의 주장은 개항 이후에도 지속되었지만, [개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았다. 개물성무(開物成務)와 화민성속 (化民成俗)의 앞 글자를 딴 개화는 개항 이전에는 통치자의 통치 행위로서 변화하는 세상에 대한 지식 확장과 피통치자에 대한 교화를 의미했다.\n개항 이후 서양 문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서양 문명의 수용을 뜻하는 개화 개념이 자리 잡았다. 임오군란 이후, 고종은 자강 정책을 추진하면서 반(反)서양 정서의 교정을 위해 한성순보를 발간했다. 이 신문의 개화 개념은 서양 기술과 제도의 도입을 통한 인지의 발달과 풍속의 진보를 뜻했다. 이 개념에는 인민이 국가의 독립 주권의 소중함을 깨닫는 의식의 변화가 내포되었고, 통치자의 입장에서 수용 가능한 문명의 장점을 받아들여 국가의 진보를 달성한다는 의미도 담겼다.\n개화당의 한 인사가 제시한 개화 개념은 성문화된 규정에 따른 대민 정치에서의 법적 처리 절차 실현 등 서양 근대 국가의 통치 방식으로의 변화를 내포하는 것이었다. 그는 개화 실행 주체를 여전히 왕으로 생각했고, 개화 실행 주체로서 왕의 역할이 사라진 것은 갑신정변에서였다. 풍속의 진보와 통치 방식 변화 라는 의미를 내포한 갑신정변의 개화 개념은 통치권에 대한 도전으로뿐 아니라 개인의 사욕을 위한 것으로 표상되었다. 이후 개화 개념은 국가 구성원을 조직하고 동원하기 위해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했고, 유길준은 서유견문을 저술하며 개화 개념에 덧씌워진 부정적 이미지를 떼어 내고자 했다. 이후 간행된 대한매일신보 등의 개화 개념은 국가 구성원 전체를 실행 주체로 하여 근대 국가 주권을 향해 그들을 조직하고 동원하는 것을 의미했다.\n을사늑약 이후, 개화 논의는 문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로 이어졌다. 대한 자강회의 주요 인사들은 서양 근대 문명을 수용하여 근대 국가를 건설하고자, 앞서 문명화를 이룬 일본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고 보았다. 이들은 서양 근대 문명의 주체를 주체 인식의 준거로 삼았기 때문에 민족 주체성을 간과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은식은 ㉠__근대 국가 건설과 새로운 주체의 형성에 주목하여 문명에 대한 견해를 제시했다.__ 그의 기본 전략은 문명의 물질적 측면인 과학은 서양으로부터 수용하되, 문명의 정신적 측면인 철학은 유학을 혁신하여 재구성하는 것이었다. 그는 생존과 편리 증진을 위해 과학 연구가 시급 하지만, 가치관 정립과 인격 수양을 위해 철학 또한 필수적 이라고 보았다. 자국 철학 전통의 정립이라는 당시 동아시아의 사상적 흐름 속에서 그가 제시한 근대 주체는 과학적․철학적 인식의 주체이자 실천적 도덕 수양의 주체로서의 성격을 띠는 것이었다.\n\n(나) 중국이 서양의 과학과 기술에 전면적인 관심을 기울인 때는 아편 전쟁 이후였다. 전쟁 패배에 따른 위기감은 반세기에 걸쳐 근대화의 추진과 함께 의욕적인 기술 수용으로 이어졌지만, 청일 전쟁의 패배는 기술 수용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을 낳았다. 이에 따라 20세기 초반 진정한 근대를 이루기 위해 기술 배후에서 작용하는 과학 정신을 사회 전체에 이식하려는 시도가 구체화되었다.\n옌푸는 국가 간에 벌어지는 약육강식의 경쟁을 부각하고,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기술뿐 아니라 국민의 정신적 자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정신적 자질 중 과학적 사유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파악한 그에게 과학 정신이 전제되지 않은 정치적 변혁은 뿌리내릴 수 없는 것이었다. 그는 인과 실증의 방법에 근거한 근대 학문 전체를 과학이라 파악하고, 과학을 습득하여 전통 학문의 폐단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 했다. 그의 입장은 1910년대 후반 신문화 운동을 주도한 천두슈 에게 이어졌다.\n천두슈를 비롯한 신문화 운동의 지식인들은 ㉡__과학의 근거 위에서만 민주 정치의 실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__ 중국이 달성해야 할 신문화는 과학 및 과학의 방법에 근거한 문화라 보고, 신문화를 이루기 위해 전통문화 전반에 대해 철저한 부정과 비판을 시도했다. 사상이나 철학이 과학의 방법을 이용 하지 않으면 공상(空想)에 ⓐ__그칠__ 뿐이라고 주장한 천두슈는 사회와 인간의 삶에 대한 연구도 과학의 연구 방법을 이용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는 제1차 세계 대전의 비극은 과학을 이용해 저지른 죄악의 결과일 뿐 과학 자체의 죄악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과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지속했다.\n한편,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유럽을 시찰했던 장쥔마이는 통제되지 않은 과학이 불러온 역작용을 목도한 후, 과학이 어떻게 발달하든 그것이 인생관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서양 근대 문명을 비판했다. 근대 과학 문명에서 초래된 사상적 위기가 주체의 책임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했던 그는 과학적 방법을 부정하지 않았지만, 인생관의 문제에는 과학적 방법이 적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생관을 과학과 별개로 파악했고, 과학만능주의에 기초한 신문화 운동에 의해 부정된 중국 전통 가치관의 수호를 내세웠다.
윗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__않은__ 것은?
null
(가):서양 과학과 기술의 국내 유입을 반대하는 주장이 개항 이후에도 이어졌다.
(가):유학을 혁신하여 철학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을사늑약 이후에 제기되었다.
나):진정한 근대를 이루려면 기술 수용의 차원을 넘어서야 한다는 인식이 등장하였다.
(나):과학 정신이 사회에 자리 잡으려면 정치적 변혁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나):근대 과학 문명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바탕으로 전통 가치관에 주목하는 견해가 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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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서양의 과학과 기술, 천주교의 수용을 반대했던 이항로를 비롯한 척사파의 주장은 개항 이후에도 지속되었지만, [개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았다. 개물성무(開物成務)와 화민성속 (化民成俗)의 앞 글자를 딴 개화는 개항 이전에는 통치자의 통치 행위로서 변화하는 세상에 대한 지식 확장과 피통치자에 대한 교화를 의미했다.\n개항 이후 서양 문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서양 문명의 수용을 뜻하는 개화 개념이 자리 잡았다. 임오군란 이후, 고종은 자강 정책을 추진하면서 반(反)서양 정서의 교정을 위해 한성순보를 발간했다. 이 신문의 개화 개념은 서양 기술과 제도의 도입을 통한 인지의 발달과 풍속의 진보를 뜻했다. 이 개념에는 인민이 국가의 독립 주권의 소중함을 깨닫는 의식의 변화가 내포되었고, 통치자의 입장에서 수용 가능한 문명의 장점을 받아들여 국가의 진보를 달성한다는 의미도 담겼다.\n개화당의 한 인사가 제시한 개화 개념은 성문화된 규정에 따른 대민 정치에서의 법적 처리 절차 실현 등 서양 근대 국가의 통치 방식으로의 변화를 내포하는 것이었다. 그는 개화 실행 주체를 여전히 왕으로 생각했고, 개화 실행 주체로서 왕의 역할이 사라진 것은 갑신정변에서였다. 풍속의 진보와 통치 방식 변화 라는 의미를 내포한 갑신정변의 개화 개념은 통치권에 대한 도전으로뿐 아니라 개인의 사욕을 위한 것으로 표상되었다. 이후 개화 개념은 국가 구성원을 조직하고 동원하기 위해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했고, 유길준은 서유견문을 저술하며 개화 개념에 덧씌워진 부정적 이미지를 떼어 내고자 했다. 이후 간행된 대한매일신보 등의 개화 개념은 국가 구성원 전체를 실행 주체로 하여 근대 국가 주권을 향해 그들을 조직하고 동원하는 것을 의미했다.\n을사늑약 이후, 개화 논의는 문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로 이어졌다. 대한 자강회의 주요 인사들은 서양 근대 문명을 수용하여 근대 국가를 건설하고자, 앞서 문명화를 이룬 일본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고 보았다. 이들은 서양 근대 문명의 주체를 주체 인식의 준거로 삼았기 때문에 민족 주체성을 간과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은식은 ㉠__근대 국가 건설과 새로운 주체의 형성에 주목하여 문명에 대한 견해를 제시했다.__ 그의 기본 전략은 문명의 물질적 측면인 과학은 서양으로부터 수용하되, 문명의 정신적 측면인 철학은 유학을 혁신하여 재구성하는 것이었다. 그는 생존과 편리 증진을 위해 과학 연구가 시급 하지만, 가치관 정립과 인격 수양을 위해 철학 또한 필수적 이라고 보았다. 자국 철학 전통의 정립이라는 당시 동아시아의 사상적 흐름 속에서 그가 제시한 근대 주체는 과학적․철학적 인식의 주체이자 실천적 도덕 수양의 주체로서의 성격을 띠는 것이었다.\n\n(나) 중국이 서양의 과학과 기술에 전면적인 관심을 기울인 때는 아편 전쟁 이후였다. 전쟁 패배에 따른 위기감은 반세기에 걸쳐 근대화의 추진과 함께 의욕적인 기술 수용으로 이어졌지만, 청일 전쟁의 패배는 기술 수용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을 낳았다. 이에 따라 20세기 초반 진정한 근대를 이루기 위해 기술 배후에서 작용하는 과학 정신을 사회 전체에 이식하려는 시도가 구체화되었다.\n옌푸는 국가 간에 벌어지는 약육강식의 경쟁을 부각하고,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기술뿐 아니라 국민의 정신적 자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정신적 자질 중 과학적 사유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파악한 그에게 과학 정신이 전제되지 않은 정치적 변혁은 뿌리내릴 수 없는 것이었다. 그는 인과 실증의 방법에 근거한 근대 학문 전체를 과학이라 파악하고, 과학을 습득하여 전통 학문의 폐단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 했다. 그의 입장은 1910년대 후반 신문화 운동을 주도한 천두슈 에게 이어졌다.\n천두슈를 비롯한 신문화 운동의 지식인들은 ㉡__과학의 근거 위에서만 민주 정치의 실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__ 중국이 달성해야 할 신문화는 과학 및 과학의 방법에 근거한 문화라 보고, 신문화를 이루기 위해 전통문화 전반에 대해 철저한 부정과 비판을 시도했다. 사상이나 철학이 과학의 방법을 이용 하지 않으면 공상(空想)에 ⓐ__그칠__ 뿐이라고 주장한 천두슈는 사회와 인간의 삶에 대한 연구도 과학의 연구 방법을 이용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는 제1차 세계 대전의 비극은 과학을 이용해 저지른 죄악의 결과일 뿐 과학 자체의 죄악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과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지속했다.\n한편,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유럽을 시찰했던 장쥔마이는 통제되지 않은 과학이 불러온 역작용을 목도한 후, 과학이 어떻게 발달하든 그것이 인생관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서양 근대 문명을 비판했다. 근대 과학 문명에서 초래된 사상적 위기가 주체의 책임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했던 그는 과학적 방법을 부정하지 않았지만, 인생관의 문제에는 과학적 방법이 적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생관을 과학과 별개로 파악했고, 과학만능주의에 기초한 신문화 운동에 의해 부정된 중국 전통 가치관의 수호를 내세웠다.
[개화]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__않은__ 것은?
null
개항 이전의 개화 개념은 백성을 다스리는 통치자로서의 역할과 관련 있었다
한성순보의 개화 개념은 서양 기술과 제도의 선별적 수용을 통한 국가 진보의 의미를 포함하였다.
한성순보와 개화당의 한 인사의 개화 개념은 통치권자인 왕을 개화의 실행 주체로 상정하였다.
개화의 실행 주체로 왕에게 역할을 부여하지 않은 갑신정변의 개화 개념은 통치권에 대한 도전으로 이해되었다.
대한매일신보의 발간에 이르러서야 국가의 주권과 결부한 개화 개념이 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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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서양의 과학과 기술, 천주교의 수용을 반대했던 이항로를 비롯한 척사파의 주장은 개항 이후에도 지속되었지만, [개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았다. 개물성무(開物成務)와 화민성속 (化民成俗)의 앞 글자를 딴 개화는 개항 이전에는 통치자의 통치 행위로서 변화하는 세상에 대한 지식 확장과 피통치자에 대한 교화를 의미했다.\n개항 이후 서양 문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서양 문명의 수용을 뜻하는 개화 개념이 자리 잡았다. 임오군란 이후, 고종은 자강 정책을 추진하면서 반(反)서양 정서의 교정을 위해 한성순보를 발간했다. 이 신문의 개화 개념은 서양 기술과 제도의 도입을 통한 인지의 발달과 풍속의 진보를 뜻했다. 이 개념에는 인민이 국가의 독립 주권의 소중함을 깨닫는 의식의 변화가 내포되었고, 통치자의 입장에서 수용 가능한 문명의 장점을 받아들여 국가의 진보를 달성한다는 의미도 담겼다.\n개화당의 한 인사가 제시한 개화 개념은 성문화된 규정에 따른 대민 정치에서의 법적 처리 절차 실현 등 서양 근대 국가의 통치 방식으로의 변화를 내포하는 것이었다. 그는 개화 실행 주체를 여전히 왕으로 생각했고, 개화 실행 주체로서 왕의 역할이 사라진 것은 갑신정변에서였다. 풍속의 진보와 통치 방식 변화 라는 의미를 내포한 갑신정변의 개화 개념은 통치권에 대한 도전으로뿐 아니라 개인의 사욕을 위한 것으로 표상되었다. 이후 개화 개념은 국가 구성원을 조직하고 동원하기 위해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했고, 유길준은 서유견문을 저술하며 개화 개념에 덧씌워진 부정적 이미지를 떼어 내고자 했다. 이후 간행된 대한매일신보 등의 개화 개념은 국가 구성원 전체를 실행 주체로 하여 근대 국가 주권을 향해 그들을 조직하고 동원하는 것을 의미했다.\n을사늑약 이후, 개화 논의는 문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로 이어졌다. 대한 자강회의 주요 인사들은 서양 근대 문명을 수용하여 근대 국가를 건설하고자, 앞서 문명화를 이룬 일본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고 보았다. 이들은 서양 근대 문명의 주체를 주체 인식의 준거로 삼았기 때문에 민족 주체성을 간과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은식은 ㉠__근대 국가 건설과 새로운 주체의 형성에 주목하여 문명에 대한 견해를 제시했다.__ 그의 기본 전략은 문명의 물질적 측면인 과학은 서양으로부터 수용하되, 문명의 정신적 측면인 철학은 유학을 혁신하여 재구성하는 것이었다. 그는 생존과 편리 증진을 위해 과학 연구가 시급 하지만, 가치관 정립과 인격 수양을 위해 철학 또한 필수적 이라고 보았다. 자국 철학 전통의 정립이라는 당시 동아시아의 사상적 흐름 속에서 그가 제시한 근대 주체는 과학적․철학적 인식의 주체이자 실천적 도덕 수양의 주체로서의 성격을 띠는 것이었다.\n\n(나) 중국이 서양의 과학과 기술에 전면적인 관심을 기울인 때는 아편 전쟁 이후였다. 전쟁 패배에 따른 위기감은 반세기에 걸쳐 근대화의 추진과 함께 의욕적인 기술 수용으로 이어졌지만, 청일 전쟁의 패배는 기술 수용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을 낳았다. 이에 따라 20세기 초반 진정한 근대를 이루기 위해 기술 배후에서 작용하는 과학 정신을 사회 전체에 이식하려는 시도가 구체화되었다.\n옌푸는 국가 간에 벌어지는 약육강식의 경쟁을 부각하고,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기술뿐 아니라 국민의 정신적 자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정신적 자질 중 과학적 사유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파악한 그에게 과학 정신이 전제되지 않은 정치적 변혁은 뿌리내릴 수 없는 것이었다. 그는 인과 실증의 방법에 근거한 근대 학문 전체를 과학이라 파악하고, 과학을 습득하여 전통 학문의 폐단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 했다. 그의 입장은 1910년대 후반 신문화 운동을 주도한 천두슈 에게 이어졌다.\n천두슈를 비롯한 신문화 운동의 지식인들은 ㉡__과학의 근거 위에서만 민주 정치의 실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__ 중국이 달성해야 할 신문화는 과학 및 과학의 방법에 근거한 문화라 보고, 신문화를 이루기 위해 전통문화 전반에 대해 철저한 부정과 비판을 시도했다. 사상이나 철학이 과학의 방법을 이용 하지 않으면 공상(空想)에 ⓐ__그칠__ 뿐이라고 주장한 천두슈는 사회와 인간의 삶에 대한 연구도 과학의 연구 방법을 이용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는 제1차 세계 대전의 비극은 과학을 이용해 저지른 죄악의 결과일 뿐 과학 자체의 죄악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과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지속했다.\n한편,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유럽을 시찰했던 장쥔마이는 통제되지 않은 과학이 불러온 역작용을 목도한 후, 과학이 어떻게 발달하든 그것이 인생관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서양 근대 문명을 비판했다. 근대 과학 문명에서 초래된 사상적 위기가 주체의 책임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했던 그는 과학적 방법을 부정하지 않았지만, 인생관의 문제에는 과학적 방법이 적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생관을 과학과 별개로 파악했고, 과학만능주의에 기초한 신문화 운동에 의해 부정된 중국 전통 가치관의 수호를 내세웠다.
(나)의 ‘천두슈’와 ‘장쥔마이’가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진술로 가장 적절한 것은?
null
전통 사상은 과학 및 과학 정신과 양립할 수 없는 관계에 놓여 있다.
전통 사상의 폐단은 과학 정신이 뿌리내리지 못한 사회 체질에서 비롯된 것이다.
과학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해도 과학적 방법을 부정할 수 없다.
서양의 과학 정신을 전면적으로 도입하면 당면한 국가의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국가의 위기는 과학적 방법으로 사상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부재한 데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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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서양의 과학과 기술, 천주교의 수용을 반대했던 이항로를 비롯한 척사파의 주장은 개항 이후에도 지속되었지만, [개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았다. 개물성무(開物成務)와 화민성속 (化民成俗)의 앞 글자를 딴 개화는 개항 이전에는 통치자의 통치 행위로서 변화하는 세상에 대한 지식 확장과 피통치자에 대한 교화를 의미했다.\n개항 이후 서양 문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서양 문명의 수용을 뜻하는 개화 개념이 자리 잡았다. 임오군란 이후, 고종은 자강 정책을 추진하면서 반(反)서양 정서의 교정을 위해 한성순보를 발간했다. 이 신문의 개화 개념은 서양 기술과 제도의 도입을 통한 인지의 발달과 풍속의 진보를 뜻했다. 이 개념에는 인민이 국가의 독립 주권의 소중함을 깨닫는 의식의 변화가 내포되었고, 통치자의 입장에서 수용 가능한 문명의 장점을 받아들여 국가의 진보를 달성한다는 의미도 담겼다.\n개화당의 한 인사가 제시한 개화 개념은 성문화된 규정에 따른 대민 정치에서의 법적 처리 절차 실현 등 서양 근대 국가의 통치 방식으로의 변화를 내포하는 것이었다. 그는 개화 실행 주체를 여전히 왕으로 생각했고, 개화 실행 주체로서 왕의 역할이 사라진 것은 갑신정변에서였다. 풍속의 진보와 통치 방식 변화 라는 의미를 내포한 갑신정변의 개화 개념은 통치권에 대한 도전으로뿐 아니라 개인의 사욕을 위한 것으로 표상되었다. 이후 개화 개념은 국가 구성원을 조직하고 동원하기 위해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했고, 유길준은 서유견문을 저술하며 개화 개념에 덧씌워진 부정적 이미지를 떼어 내고자 했다. 이후 간행된 대한매일신보 등의 개화 개념은 국가 구성원 전체를 실행 주체로 하여 근대 국가 주권을 향해 그들을 조직하고 동원하는 것을 의미했다.\n을사늑약 이후, 개화 논의는 문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로 이어졌다. 대한 자강회의 주요 인사들은 서양 근대 문명을 수용하여 근대 국가를 건설하고자, 앞서 문명화를 이룬 일본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고 보았다. 이들은 서양 근대 문명의 주체를 주체 인식의 준거로 삼았기 때문에 민족 주체성을 간과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은식은 ㉠__근대 국가 건설과 새로운 주체의 형성에 주목하여 문명에 대한 견해를 제시했다.__ 그의 기본 전략은 문명의 물질적 측면인 과학은 서양으로부터 수용하되, 문명의 정신적 측면인 철학은 유학을 혁신하여 재구성하는 것이었다. 그는 생존과 편리 증진을 위해 과학 연구가 시급 하지만, 가치관 정립과 인격 수양을 위해 철학 또한 필수적 이라고 보았다. 자국 철학 전통의 정립이라는 당시 동아시아의 사상적 흐름 속에서 그가 제시한 근대 주체는 과학적․철학적 인식의 주체이자 실천적 도덕 수양의 주체로서의 성격을 띠는 것이었다.\n\n(나) 중국이 서양의 과학과 기술에 전면적인 관심을 기울인 때는 아편 전쟁 이후였다. 전쟁 패배에 따른 위기감은 반세기에 걸쳐 근대화의 추진과 함께 의욕적인 기술 수용으로 이어졌지만, 청일 전쟁의 패배는 기술 수용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을 낳았다. 이에 따라 20세기 초반 진정한 근대를 이루기 위해 기술 배후에서 작용하는 과학 정신을 사회 전체에 이식하려는 시도가 구체화되었다.\n옌푸는 국가 간에 벌어지는 약육강식의 경쟁을 부각하고,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기술뿐 아니라 국민의 정신적 자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정신적 자질 중 과학적 사유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파악한 그에게 과학 정신이 전제되지 않은 정치적 변혁은 뿌리내릴 수 없는 것이었다. 그는 인과 실증의 방법에 근거한 근대 학문 전체를 과학이라 파악하고, 과학을 습득하여 전통 학문의 폐단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 했다. 그의 입장은 1910년대 후반 신문화 운동을 주도한 천두슈 에게 이어졌다.\n천두슈를 비롯한 신문화 운동의 지식인들은 ㉡__과학의 근거 위에서만 민주 정치의 실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__ 중국이 달성해야 할 신문화는 과학 및 과학의 방법에 근거한 문화라 보고, 신문화를 이루기 위해 전통문화 전반에 대해 철저한 부정과 비판을 시도했다. 사상이나 철학이 과학의 방법을 이용 하지 않으면 공상(空想)에 ⓐ__그칠__ 뿐이라고 주장한 천두슈는 사회와 인간의 삶에 대한 연구도 과학의 연구 방법을 이용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는 제1차 세계 대전의 비극은 과학을 이용해 저지른 죄악의 결과일 뿐 과학 자체의 죄악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과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지속했다.\n한편,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유럽을 시찰했던 장쥔마이는 통제되지 않은 과학이 불러온 역작용을 목도한 후, 과학이 어떻게 발달하든 그것이 인생관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서양 근대 문명을 비판했다. 근대 과학 문명에서 초래된 사상적 위기가 주체의 책임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했던 그는 과학적 방법을 부정하지 않았지만, 인생관의 문제에는 과학적 방법이 적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생관을 과학과 별개로 파악했고, 과학만능주의에 기초한 신문화 운동에 의해 부정된 중국 전통 가치관의 수호를 내세웠다.
㉠과 ㉡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null
㉠은 인격의 수양을 동반하는 근대 주체의 정립에, ㉡은 전통적 사유 방식에 기반을 둔 신문화의 달성에 동의하는 입장이다.
㉠은 주체 인식의 준거가 서양 근대 문명의 주체라는 인식에, ㉡은 철학이 과학의 방법에 근거할 수 없다는 생각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은 생존과 편리 증진을 위한 과학 연구의 시급성을, ㉡은 과학의 방법에 영향 받지 않는 사상이나 철학을 부인하는 입장이다
㉠은 앞서 근대 문명을 이룬 국가를 추종하는 태도를, ㉡은 전쟁의 폐해가 과학을 오용한 자들의 탓이라는 주장을 비판하는 입장이다.
㉠은 과학과 철학이 문명의 두 축을 이루는 학문이라는 견해에, ㉡은 철학보다 과학이 우위임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견해에 동의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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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서양의 과학과 기술, 천주교의 수용을 반대했던 이항로를 비롯한 척사파의 주장은 개항 이후에도 지속되었지만, [개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았다. 개물성무(開物成務)와 화민성속 (化民成俗)의 앞 글자를 딴 개화는 개항 이전에는 통치자의 통치 행위로서 변화하는 세상에 대한 지식 확장과 피통치자에 대한 교화를 의미했다.\n개항 이후 서양 문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서양 문명의 수용을 뜻하는 개화 개념이 자리 잡았다. 임오군란 이후, 고종은 자강 정책을 추진하면서 반(反)서양 정서의 교정을 위해 한성순보를 발간했다. 이 신문의 개화 개념은 서양 기술과 제도의 도입을 통한 인지의 발달과 풍속의 진보를 뜻했다. 이 개념에는 인민이 국가의 독립 주권의 소중함을 깨닫는 의식의 변화가 내포되었고, 통치자의 입장에서 수용 가능한 문명의 장점을 받아들여 국가의 진보를 달성한다는 의미도 담겼다.\n개화당의 한 인사가 제시한 개화 개념은 성문화된 규정에 따른 대민 정치에서의 법적 처리 절차 실현 등 서양 근대 국가의 통치 방식으로의 변화를 내포하는 것이었다. 그는 개화 실행 주체를 여전히 왕으로 생각했고, 개화 실행 주체로서 왕의 역할이 사라진 것은 갑신정변에서였다. 풍속의 진보와 통치 방식 변화 라는 의미를 내포한 갑신정변의 개화 개념은 통치권에 대한 도전으로뿐 아니라 개인의 사욕을 위한 것으로 표상되었다. 이후 개화 개념은 국가 구성원을 조직하고 동원하기 위해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했고, 유길준은 서유견문을 저술하며 개화 개념에 덧씌워진 부정적 이미지를 떼어 내고자 했다. 이후 간행된 대한매일신보 등의 개화 개념은 국가 구성원 전체를 실행 주체로 하여 근대 국가 주권을 향해 그들을 조직하고 동원하는 것을 의미했다.\n을사늑약 이후, 개화 논의는 문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로 이어졌다. 대한 자강회의 주요 인사들은 서양 근대 문명을 수용하여 근대 국가를 건설하고자, 앞서 문명화를 이룬 일본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고 보았다. 이들은 서양 근대 문명의 주체를 주체 인식의 준거로 삼았기 때문에 민족 주체성을 간과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은식은 ㉠__근대 국가 건설과 새로운 주체의 형성에 주목하여 문명에 대한 견해를 제시했다.__ 그의 기본 전략은 문명의 물질적 측면인 과학은 서양으로부터 수용하되, 문명의 정신적 측면인 철학은 유학을 혁신하여 재구성하는 것이었다. 그는 생존과 편리 증진을 위해 과학 연구가 시급 하지만, 가치관 정립과 인격 수양을 위해 철학 또한 필수적 이라고 보았다. 자국 철학 전통의 정립이라는 당시 동아시아의 사상적 흐름 속에서 그가 제시한 근대 주체는 과학적․철학적 인식의 주체이자 실천적 도덕 수양의 주체로서의 성격을 띠는 것이었다.\n\n(나) 중국이 서양의 과학과 기술에 전면적인 관심을 기울인 때는 아편 전쟁 이후였다. 전쟁 패배에 따른 위기감은 반세기에 걸쳐 근대화의 추진과 함께 의욕적인 기술 수용으로 이어졌지만, 청일 전쟁의 패배는 기술 수용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을 낳았다. 이에 따라 20세기 초반 진정한 근대를 이루기 위해 기술 배후에서 작용하는 과학 정신을 사회 전체에 이식하려는 시도가 구체화되었다.\n옌푸는 국가 간에 벌어지는 약육강식의 경쟁을 부각하고,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기술뿐 아니라 국민의 정신적 자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정신적 자질 중 과학적 사유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파악한 그에게 과학 정신이 전제되지 않은 정치적 변혁은 뿌리내릴 수 없는 것이었다. 그는 인과 실증의 방법에 근거한 근대 학문 전체를 과학이라 파악하고, 과학을 습득하여 전통 학문의 폐단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 했다. 그의 입장은 1910년대 후반 신문화 운동을 주도한 천두슈 에게 이어졌다.\n천두슈를 비롯한 신문화 운동의 지식인들은 ㉡__과학의 근거 위에서만 민주 정치의 실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__ 중국이 달성해야 할 신문화는 과학 및 과학의 방법에 근거한 문화라 보고, 신문화를 이루기 위해 전통문화 전반에 대해 철저한 부정과 비판을 시도했다. 사상이나 철학이 과학의 방법을 이용 하지 않으면 공상(空想)에 ⓐ__그칠__ 뿐이라고 주장한 천두슈는 사회와 인간의 삶에 대한 연구도 과학의 연구 방법을 이용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는 제1차 세계 대전의 비극은 과학을 이용해 저지른 죄악의 결과일 뿐 과학 자체의 죄악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과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지속했다.\n한편,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유럽을 시찰했던 장쥔마이는 통제되지 않은 과학이 불러온 역작용을 목도한 후, 과학이 어떻게 발달하든 그것이 인생관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서양 근대 문명을 비판했다. 근대 과학 문명에서 초래된 사상적 위기가 주체의 책임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했던 그는 과학적 방법을 부정하지 않았지만, 인생관의 문제에는 과학적 방법이 적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생관을 과학과 별개로 파악했고, 과학만능주의에 기초한 신문화 운동에 의해 부정된 중국 전통 가치관의 수호를 내세웠다.
(가), (나)를 이해한 학생이 <보기>에 대해 보인 반응으로 적절하지 __않은__ 것은?
<보기>\nA마을은 가난했지만 전통문화와 공동체적 삶을 중시하며 이웃 마을들과 조화롭게 살아왔다. 오래전, 정부는 마을의 경제 발전을 목표로 서양의 생산 기술을 도입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마을 사람들은 정책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자신들이 발전을 이뤄 낼 수 있다는 확신이 부족했다. 이에 정부는 마을 사람들을 독려하기 위해 마을의 역량으로 달성할 수 있는 미래상을 지속해서 홍보했다. 이후 마을은 물질적 풍요를 누리게 되었지만 경제적 이권을 두고 이웃 마을들과 경쟁하며 갈등하게 되었다. 격화된 경쟁에서 A마을은 새로운 기술의 수용만을 우선시했고, 과거에 중시되었던 협력과 나눔의 인생관은 낡은 관념이 되었다. 젊은이들에게 전통 문화는 서양 문화에 비해 열등한 것으로 여겨졌다.
(가)에서 한성순보를 간행한 취지는 서양에 대한 반감을 줄이는 데에 있다는 점에서, <보기>에서 정부가 서양의 생산 기술 도입으로 변화하게 될 마을을 홍보한 취지와 부합하겠군.
(가)에서 개화당의 한 인사의 개화 개념에 내포된 개화의 지향점은 통치 방식의 변화와 관련 있다는 점에서, <보기>에서 정부가 서양의 생산 기술을 도입하며 내세운 목표와 다르겠군.
(가)에서 박은식은 과학과 구별되는 철학의 중요성을 강조 했으므로, <보기>에서 젊은이들의 자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는 가치관 정립을 위한 철학이 부재했기 때문이라고 보겠군.
(나)에서 옌푸는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조건으로 기술과 정신적 자질을 강조했으므로, <보기>에서 마을이 기술의 수용만을 중시하면 마을 간 경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보겠군.
(나)에서 장쥔마이는 과학적 방법의 한계를 지적했으므로, <보기>에서 마을이 과거에 중시했던 인생관이 더 이상 유효 하지 않게 된 문제는 과학적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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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서양의 과학과 기술, 천주교의 수용을 반대했던 이항로를 비롯한 척사파의 주장은 개항 이후에도 지속되었지만, [개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았다. 개물성무(開物成務)와 화민성속 (化民成俗)의 앞 글자를 딴 개화는 개항 이전에는 통치자의 통치 행위로서 변화하는 세상에 대한 지식 확장과 피통치자에 대한 교화를 의미했다.\n개항 이후 서양 문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서양 문명의 수용을 뜻하는 개화 개념이 자리 잡았다. 임오군란 이후, 고종은 자강 정책을 추진하면서 반(反)서양 정서의 교정을 위해 한성순보를 발간했다. 이 신문의 개화 개념은 서양 기술과 제도의 도입을 통한 인지의 발달과 풍속의 진보를 뜻했다. 이 개념에는 인민이 국가의 독립 주권의 소중함을 깨닫는 의식의 변화가 내포되었고, 통치자의 입장에서 수용 가능한 문명의 장점을 받아들여 국가의 진보를 달성한다는 의미도 담겼다.\n개화당의 한 인사가 제시한 개화 개념은 성문화된 규정에 따른 대민 정치에서의 법적 처리 절차 실현 등 서양 근대 국가의 통치 방식으로의 변화를 내포하는 것이었다. 그는 개화 실행 주체를 여전히 왕으로 생각했고, 개화 실행 주체로서 왕의 역할이 사라진 것은 갑신정변에서였다. 풍속의 진보와 통치 방식 변화 라는 의미를 내포한 갑신정변의 개화 개념은 통치권에 대한 도전으로뿐 아니라 개인의 사욕을 위한 것으로 표상되었다. 이후 개화 개념은 국가 구성원을 조직하고 동원하기 위해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했고, 유길준은 서유견문을 저술하며 개화 개념에 덧씌워진 부정적 이미지를 떼어 내고자 했다. 이후 간행된 대한매일신보 등의 개화 개념은 국가 구성원 전체를 실행 주체로 하여 근대 국가 주권을 향해 그들을 조직하고 동원하는 것을 의미했다.\n을사늑약 이후, 개화 논의는 문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로 이어졌다. 대한 자강회의 주요 인사들은 서양 근대 문명을 수용하여 근대 국가를 건설하고자, 앞서 문명화를 이룬 일본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고 보았다. 이들은 서양 근대 문명의 주체를 주체 인식의 준거로 삼았기 때문에 민족 주체성을 간과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은식은 ㉠__근대 국가 건설과 새로운 주체의 형성에 주목하여 문명에 대한 견해를 제시했다.__ 그의 기본 전략은 문명의 물질적 측면인 과학은 서양으로부터 수용하되, 문명의 정신적 측면인 철학은 유학을 혁신하여 재구성하는 것이었다. 그는 생존과 편리 증진을 위해 과학 연구가 시급 하지만, 가치관 정립과 인격 수양을 위해 철학 또한 필수적 이라고 보았다. 자국 철학 전통의 정립이라는 당시 동아시아의 사상적 흐름 속에서 그가 제시한 근대 주체는 과학적․철학적 인식의 주체이자 실천적 도덕 수양의 주체로서의 성격을 띠는 것이었다.\n\n(나) 중국이 서양의 과학과 기술에 전면적인 관심을 기울인 때는 아편 전쟁 이후였다. 전쟁 패배에 따른 위기감은 반세기에 걸쳐 근대화의 추진과 함께 의욕적인 기술 수용으로 이어졌지만, 청일 전쟁의 패배는 기술 수용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을 낳았다. 이에 따라 20세기 초반 진정한 근대를 이루기 위해 기술 배후에서 작용하는 과학 정신을 사회 전체에 이식하려는 시도가 구체화되었다.\n옌푸는 국가 간에 벌어지는 약육강식의 경쟁을 부각하고,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기술뿐 아니라 국민의 정신적 자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정신적 자질 중 과학적 사유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파악한 그에게 과학 정신이 전제되지 않은 정치적 변혁은 뿌리내릴 수 없는 것이었다. 그는 인과 실증의 방법에 근거한 근대 학문 전체를 과학이라 파악하고, 과학을 습득하여 전통 학문의 폐단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 했다. 그의 입장은 1910년대 후반 신문화 운동을 주도한 천두슈 에게 이어졌다.\n천두슈를 비롯한 신문화 운동의 지식인들은 ㉡__과학의 근거 위에서만 민주 정치의 실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__ 중국이 달성해야 할 신문화는 과학 및 과학의 방법에 근거한 문화라 보고, 신문화를 이루기 위해 전통문화 전반에 대해 철저한 부정과 비판을 시도했다. 사상이나 철학이 과학의 방법을 이용 하지 않으면 공상(空想)에 ⓐ__그칠__ 뿐이라고 주장한 천두슈는 사회와 인간의 삶에 대한 연구도 과학의 연구 방법을 이용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는 제1차 세계 대전의 비극은 과학을 이용해 저지른 죄악의 결과일 뿐 과학 자체의 죄악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과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지속했다.\n한편,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유럽을 시찰했던 장쥔마이는 통제되지 않은 과학이 불러온 역작용을 목도한 후, 과학이 어떻게 발달하든 그것이 인생관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서양 근대 문명을 비판했다. 근대 과학 문명에서 초래된 사상적 위기가 주체의 책임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했던 그는 과학적 방법을 부정하지 않았지만, 인생관의 문제에는 과학적 방법이 적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생관을 과학과 별개로 파악했고, 과학만능주의에 기초한 신문화 운동에 의해 부정된 중국 전통 가치관의 수호를 내세웠다.
ⓐ와 문맥상 의미가 가장 가까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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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다행히 비는 그사이에 그쳐 있었다.
②우리 학교는 이번에 16강에 그쳤다
③아이 울음이 좀처럼 그치지 않았다.
④그는 만류에도 말을 그치지 않았다
⑤저 사람들은 불평이 그칠 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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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이나 영상, 음성을 만들어 내는 인공 지능 생성 모델 중 확산 모델은 영상의 복원, 생성 및 변환에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확산 모델의 기본 발상은, 원본 이미지에 노이즈를 점진적으로 추가하였다가 그 노이즈를 다시 제거해 나가면 원본 이미지를 복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이즈는 불필요하거나 원하지 않는 값을 의미한다. 원하는 값만 들어 있는 원본 이미지에 노이즈를 단계별로 더하면 노이즈가 포함된 확산 이미지가 되고, 여러 단계를 거치면 결국 원본 이미지가 어떤 이미지였는지 전혀 알아볼 수 없는 노이즈 이미지가 된다. 역으로, 단계별로 더해진 노이즈를 알 수 있다면 노이즈 이미지에서 원본 이미지를 복원할 수 있다. 확산 모델은 노이즈 생성기, 이미지 연산기, 노이즈 예측기로 구성되며, 순확산 과정과 역확산 과정 순으로 작동한다. 순확산 과정은 이미지에 노이즈를 추가하면서 노이즈 예측기를 학습시키는 과정이다. 첫 단계에서는, 노이즈 생성기에서 노이즈를 만든 후 이미지 연산기가 이 노이즈를 원본 이미지에 더해서 노이즈가 포함된 확산 이미지를 출력한다. 다음 단계부터는 노이즈 생성기에서 만든 노이즈를 이전 단계에서 출력된 확산 이미지에 더한다. 이러한 단계를 충분히 반복하면 최종적으로 노이즈 이미지가 출력된다. 이때 더해지는 노이즈는 크기나 분포 양상 등 그 특성이 단계별로 다르다. 따라서 노이즈 예측기는 단계별로 확산 이미지를 입력받아 이미지에 포함된 노이즈의 특성을 추출하여 수치들로 표현하고, 이 수치들을 바탕으로 노이즈를 예측한다. 노이즈 예측기 내부의 이러한 수치들을 [잠재 표현]이라고 한다. 노이즈 예측기는 잠재 표현을 구하고 노이즈를 예측하는 방식을 학습한다.\n노이즈 예측기의 학습 방법은 기계 학습 중에서 지도 학습에 해당한다. 지도 학습은 학습 데이터에 정답이 주어져 출력과 정답의 차이가 작아지도록 모델을 학습시키는 방법이다. 노이즈 예측기를 학습시킬 때는 노이즈 생성기에서 만들어 넣어 준 노이즈가 정답에 해당하며 이 노이즈와 예측된 노이즈 사이의 차이가 작아지도록 학습시킨다.\n역확산 과정은 노이즈 이미지에서 노이즈를 제거하여 원본 이미지를 복원하는 과정이다. 노이즈를 제거하려면 이미지에 단계별로 어떤 특성의 노이즈가 더해졌는지 알아야 하는데 노이즈 예측기가 이 역할을 한다. 노이즈 이미지 또는 중간 단계에서의 확산 이미지를 노이즈 예측기에 입력하면 이미지에 포함된 노이즈의 특성을 추출하여 잠재 표현을 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노이즈를 예측한다. 이미지 연산기는 입력된 확산 이미지로부터 이 노이즈를 빼서 현 단계의 노이즈를 제거한 확산 이미지를 출력한다. 확산 이미지에 이런 단계를 반복하면 결국 노이즈가 대부분 제거되어 원본 이미지에 가까운 이미지만 남게 된다.\n한편, 많은 종류의 이미지를 학습시킨 후 학습된 이미지의 잠재 표현에 고유 번호를 붙이면 역확산 과정에서 이미지를 선택하여 생성할 수 있다. 또한 잠재 표현의 수치들을 조정하면 다른 특성의 노이즈가 생성되어 여러 이미지를 혼합하거나 실재하지 않는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학생이 윗글을 읽은 방법으로 적절하지 __않은__ 것은?
null
확산 모델이 지도 학습을 사용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지도 학습 방법이 확산 모델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확인하며 읽었다
확산 모델이 두 가지 과정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 주목하고, 두 과정 중 어느 과정이 선행되어야 하는지 살피며 읽었다.
확산 모델에서 노이즈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사용되는 노이즈의 종류가 모델의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며 읽었다.
잠재 표현의 개념을 파악하고, 그 개념을 바탕으로 확산 모델이 노이즈를 예측하고 제거하는 원리를 이해하며 읽었다
확산 모델의 구성 요소를 파악하고, 그 구성 요소가 노이즈 처리 과정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 확인하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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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이나 영상, 음성을 만들어 내는 인공 지능 생성 모델 중 확산 모델은 영상의 복원, 생성 및 변환에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확산 모델의 기본 발상은, 원본 이미지에 노이즈를 점진적으로 추가하였다가 그 노이즈를 다시 제거해 나가면 원본 이미지를 복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이즈는 불필요하거나 원하지 않는 값을 의미한다. 원하는 값만 들어 있는 원본 이미지에 노이즈를 단계별로 더하면 노이즈가 포함된 확산 이미지가 되고, 여러 단계를 거치면 결국 원본 이미지가 어떤 이미지였는지 전혀 알아볼 수 없는 노이즈 이미지가 된다. 역으로, 단계별로 더해진 노이즈를 알 수 있다면 노이즈 이미지에서 원본 이미지를 복원할 수 있다. 확산 모델은 노이즈 생성기, 이미지 연산기, 노이즈 예측기로 구성되며, 순확산 과정과 역확산 과정 순으로 작동한다. 순확산 과정은 이미지에 노이즈를 추가하면서 노이즈 예측기를 학습시키는 과정이다. 첫 단계에서는, 노이즈 생성기에서 노이즈를 만든 후 이미지 연산기가 이 노이즈를 원본 이미지에 더해서 노이즈가 포함된 확산 이미지를 출력한다. 다음 단계부터는 노이즈 생성기에서 만든 노이즈를 이전 단계에서 출력된 확산 이미지에 더한다. 이러한 단계를 충분히 반복하면 최종적으로 노이즈 이미지가 출력된다. 이때 더해지는 노이즈는 크기나 분포 양상 등 그 특성이 단계별로 다르다. 따라서 노이즈 예측기는 단계별로 확산 이미지를 입력받아 이미지에 포함된 노이즈의 특성을 추출하여 수치들로 표현하고, 이 수치들을 바탕으로 노이즈를 예측한다. 노이즈 예측기 내부의 이러한 수치들을 [잠재 표현]이라고 한다. 노이즈 예측기는 잠재 표현을 구하고 노이즈를 예측하는 방식을 학습한다.\n노이즈 예측기의 학습 방법은 기계 학습 중에서 지도 학습에 해당한다. 지도 학습은 학습 데이터에 정답이 주어져 출력과 정답의 차이가 작아지도록 모델을 학습시키는 방법이다. 노이즈 예측기를 학습시킬 때는 노이즈 생성기에서 만들어 넣어 준 노이즈가 정답에 해당하며 이 노이즈와 예측된 노이즈 사이의 차이가 작아지도록 학습시킨다.\n역확산 과정은 노이즈 이미지에서 노이즈를 제거하여 원본 이미지를 복원하는 과정이다. 노이즈를 제거하려면 이미지에 단계별로 어떤 특성의 노이즈가 더해졌는지 알아야 하는데 노이즈 예측기가 이 역할을 한다. 노이즈 이미지 또는 중간 단계에서의 확산 이미지를 노이즈 예측기에 입력하면 이미지에 포함된 노이즈의 특성을 추출하여 잠재 표현을 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노이즈를 예측한다. 이미지 연산기는 입력된 확산 이미지로부터 이 노이즈를 빼서 현 단계의 노이즈를 제거한 확산 이미지를 출력한다. 확산 이미지에 이런 단계를 반복하면 결국 노이즈가 대부분 제거되어 원본 이미지에 가까운 이미지만 남게 된다.\n한편, 많은 종류의 이미지를 학습시킨 후 학습된 이미지의 잠재 표현에 고유 번호를 붙이면 역확산 과정에서 이미지를 선택하여 생성할 수 있다. 또한 잠재 표현의 수치들을 조정하면 다른 특성의 노이즈가 생성되어 여러 이미지를 혼합하거나 실재하지 않는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윗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null
노이즈 생성기는 순확산 과정에서만 작동한다.
확산 모델에서의 학습은 역확산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이미지 연산기와 노이즈 예측기는 모두 확산 이미지를 출력 한다.
노이즈 예측기를 학습시킬 때는 예측된 노이즈가 정답으로 사용된다.
역확산 과정에서 단계가 반복될수록 출력되는 확산 이미지는 원본 이미지와의 유사성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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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이나 영상, 음성을 만들어 내는 인공 지능 생성 모델 중 확산 모델은 영상의 복원, 생성 및 변환에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확산 모델의 기본 발상은, 원본 이미지에 노이즈를 점진적으로 추가하였다가 그 노이즈를 다시 제거해 나가면 원본 이미지를 복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이즈는 불필요하거나 원하지 않는 값을 의미한다. 원하는 값만 들어 있는 원본 이미지에 노이즈를 단계별로 더하면 노이즈가 포함된 확산 이미지가 되고, 여러 단계를 거치면 결국 원본 이미지가 어떤 이미지였는지 전혀 알아볼 수 없는 노이즈 이미지가 된다. 역으로, 단계별로 더해진 노이즈를 알 수 있다면 노이즈 이미지에서 원본 이미지를 복원할 수 있다. 확산 모델은 노이즈 생성기, 이미지 연산기, 노이즈 예측기로 구성되며, 순확산 과정과 역확산 과정 순으로 작동한다. 순확산 과정은 이미지에 노이즈를 추가하면서 노이즈 예측기를 학습시키는 과정이다. 첫 단계에서는, 노이즈 생성기에서 노이즈를 만든 후 이미지 연산기가 이 노이즈를 원본 이미지에 더해서 노이즈가 포함된 확산 이미지를 출력한다. 다음 단계부터는 노이즈 생성기에서 만든 노이즈를 이전 단계에서 출력된 확산 이미지에 더한다. 이러한 단계를 충분히 반복하면 최종적으로 노이즈 이미지가 출력된다. 이때 더해지는 노이즈는 크기나 분포 양상 등 그 특성이 단계별로 다르다. 따라서 노이즈 예측기는 단계별로 확산 이미지를 입력받아 이미지에 포함된 노이즈의 특성을 추출하여 수치들로 표현하고, 이 수치들을 바탕으로 노이즈를 예측한다. 노이즈 예측기 내부의 이러한 수치들을 [잠재 표현]이라고 한다. 노이즈 예측기는 잠재 표현을 구하고 노이즈를 예측하는 방식을 학습한다.\n노이즈 예측기의 학습 방법은 기계 학습 중에서 지도 학습에 해당한다. 지도 학습은 학습 데이터에 정답이 주어져 출력과 정답의 차이가 작아지도록 모델을 학습시키는 방법이다. 노이즈 예측기를 학습시킬 때는 노이즈 생성기에서 만들어 넣어 준 노이즈가 정답에 해당하며 이 노이즈와 예측된 노이즈 사이의 차이가 작아지도록 학습시킨다.\n역확산 과정은 노이즈 이미지에서 노이즈를 제거하여 원본 이미지를 복원하는 과정이다. 노이즈를 제거하려면 이미지에 단계별로 어떤 특성의 노이즈가 더해졌는지 알아야 하는데 노이즈 예측기가 이 역할을 한다. 노이즈 이미지 또는 중간 단계에서의 확산 이미지를 노이즈 예측기에 입력하면 이미지에 포함된 노이즈의 특성을 추출하여 잠재 표현을 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노이즈를 예측한다. 이미지 연산기는 입력된 확산 이미지로부터 이 노이즈를 빼서 현 단계의 노이즈를 제거한 확산 이미지를 출력한다. 확산 이미지에 이런 단계를 반복하면 결국 노이즈가 대부분 제거되어 원본 이미지에 가까운 이미지만 남게 된다.\n한편, 많은 종류의 이미지를 학습시킨 후 학습된 이미지의 잠재 표현에 고유 번호를 붙이면 역확산 과정에서 이미지를 선택하여 생성할 수 있다. 또한 잠재 표현의 수치들을 조정하면 다른 특성의 노이즈가 생성되어 여러 이미지를 혼합하거나 실재하지 않는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잠재 표현]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__않은__ 것은?
null
잠재 표현의 수치들을 조정하면 여러 이미지를 혼합할 수 있다.
역확산 과정에서 잠재 표현이 다르면 예측되는 노이즈가 다르다.
확산 모델의 학습에는 잠재 표현을 구하는 방식이 포함되어 있다
잠재 표현은 이미지에 더해진 노이즈의 크기나 분포 양상에 따라 다른 값들이 얻어진다.
잠재 표현은 노이즈 예측기가 원본 이미지를 입력받아 노이즈의 특성을 추출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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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이나 영상, 음성을 만들어 내는 인공 지능 생성 모델 중 확산 모델은 영상의 복원, 생성 및 변환에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확산 모델의 기본 발상은, 원본 이미지에 노이즈를 점진적으로 추가하였다가 그 노이즈를 다시 제거해 나가면 원본 이미지를 복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이즈는 불필요하거나 원하지 않는 값을 의미한다. 원하는 값만 들어 있는 원본 이미지에 노이즈를 단계별로 더하면 노이즈가 포함된 확산 이미지가 되고, 여러 단계를 거치면 결국 원본 이미지가 어떤 이미지였는지 전혀 알아볼 수 없는 노이즈 이미지가 된다. 역으로, 단계별로 더해진 노이즈를 알 수 있다면 노이즈 이미지에서 원본 이미지를 복원할 수 있다. 확산 모델은 노이즈 생성기, 이미지 연산기, 노이즈 예측기로 구성되며, 순확산 과정과 역확산 과정 순으로 작동한다. 순확산 과정은 이미지에 노이즈를 추가하면서 노이즈 예측기를 학습시키는 과정이다. 첫 단계에서는, 노이즈 생성기에서 노이즈를 만든 후 이미지 연산기가 이 노이즈를 원본 이미지에 더해서 노이즈가 포함된 확산 이미지를 출력한다. 다음 단계부터는 노이즈 생성기에서 만든 노이즈를 이전 단계에서 출력된 확산 이미지에 더한다. 이러한 단계를 충분히 반복하면 최종적으로 노이즈 이미지가 출력된다. 이때 더해지는 노이즈는 크기나 분포 양상 등 그 특성이 단계별로 다르다. 따라서 노이즈 예측기는 단계별로 확산 이미지를 입력받아 이미지에 포함된 노이즈의 특성을 추출하여 수치들로 표현하고, 이 수치들을 바탕으로 노이즈를 예측한다. 노이즈 예측기 내부의 이러한 수치들을 [잠재 표현]이라고 한다. 노이즈 예측기는 잠재 표현을 구하고 노이즈를 예측하는 방식을 학습한다.\n노이즈 예측기의 학습 방법은 기계 학습 중에서 지도 학습에 해당한다. 지도 학습은 학습 데이터에 정답이 주어져 출력과 정답의 차이가 작아지도록 모델을 학습시키는 방법이다. 노이즈 예측기를 학습시킬 때는 노이즈 생성기에서 만들어 넣어 준 노이즈가 정답에 해당하며 이 노이즈와 예측된 노이즈 사이의 차이가 작아지도록 학습시킨다.\n역확산 과정은 노이즈 이미지에서 노이즈를 제거하여 원본 이미지를 복원하는 과정이다. 노이즈를 제거하려면 이미지에 단계별로 어떤 특성의 노이즈가 더해졌는지 알아야 하는데 노이즈 예측기가 이 역할을 한다. 노이즈 이미지 또는 중간 단계에서의 확산 이미지를 노이즈 예측기에 입력하면 이미지에 포함된 노이즈의 특성을 추출하여 잠재 표현을 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노이즈를 예측한다. 이미지 연산기는 입력된 확산 이미지로부터 이 노이즈를 빼서 현 단계의 노이즈를 제거한 확산 이미지를 출력한다. 확산 이미지에 이런 단계를 반복하면 결국 노이즈가 대부분 제거되어 원본 이미지에 가까운 이미지만 남게 된다.\n한편, 많은 종류의 이미지를 학습시킨 후 학습된 이미지의 잠재 표현에 고유 번호를 붙이면 역확산 과정에서 이미지를 선택하여 생성할 수 있다. 또한 잠재 표현의 수치들을 조정하면 다른 특성의 노이즈가 생성되어 여러 이미지를 혼합하거나 실재하지 않는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__않은__ 것은?
<보기>\nA단계는 확산 모델 과정 중 한 단계이다. ㉠은 원본 이미지 이고, ㉡은 확산 이미지 중의 하나이며, ㉢은 노이즈 이미지 이다. (가)는 이미지가 A단계로 입력되는 부분이고, (나)는 이미지가 A단계에서 출력되는 부분이다. (가) → A단계 → (나)
(가)에 ㉠이 입력된다면, A단계의 이미지 연산기에서는 ㉠에 노이즈를 더하겠군.
(나)에 ㉢이 출력된다면, A단계의 노이즈 생성기에서 생성된 노이즈가 이미지 연산기에서 확산 이미지에 더해졌겠군.
순확산 과정에서 (가)에 ㉡이 입력된다면, A단계의 노이즈 예측기에서 예측한 노이즈가 이미지 연산기에 입력되겠군.
역확산 과정에서 (가)에 ㉢이 입력된다면, A단계의 이미지 연산기에서는 ㉢에서 노이즈를 빼겠군.
역확산 과정에서 (나)에 ㉡이 출력된다면, A단계의 노이즈 예측기에서 예측한 노이즈가 이미지 연산기에 입력되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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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킨은 사회적 상호 작용에서의 자기표현은 본질적으로 연극적이며, 표면 연기와 심층 연기로 ⓐ__이루어진다고__ 언급했다. 표면 연기는 내면의 자연스러운 감정보다 의례적인 표현과 같은 형식에 집중하여 연기하는 것이고, 심층 연기는 내면의 솔직한 정서를 ⓑ__불러내어__ 자신의 진정성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인터넷 에서의 커뮤니케이션에 주목한 리프킨은 가상 공간에서 자기 표현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진다고 보았다.\n가상 공간의 특성에 주목한 연구자들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고유한 존재로서의 위상을 뜻하는 자기 정체성이 가상 공간에서 다양하게 ⓒ__나타난다고__ 본다. 가상 공간에서는 익명성이 작동하므로 현실에서 위축되는 사람도 적극적으로 자기표현을 할 수 있다. 아울러 현실에서의 자기 정체성을 ⓓ__감추고__ 다른 인격체로 활동하거나 현실에서 억압된 정서를 공격적으로 드러 내기도 한다. 게임 아이디, 닉네임, 아바타 등 가상 공간에서 개별적 대상으로 인식되는 ‘인터넷 ID’에 대한 사이버 폭력이 ⓔ__넘쳐 나는__ 현실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n사이버 폭력과 관련하여, 인터넷 ID만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에 대해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의 공격이 있을 때 가해자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어 왔다. 이는 인터넷 ID가 사회적 평판인 명예의 주체로 인정될 수 있는가와 관련된다. 인터넷 ID의 명예 주체성을 ㉠__인정하는 입장__에 따르면, 자기 정체성은 일원적․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와 가상 공간에 걸쳐 존재하고 상호 작용하는 복합적인 것이다. 인터넷에서의 자기 정체성은 사용자 개인의 자기 정체성의 일부이기 때문에 자기 정체성을 가진 인터넷 ID의 명예 역시 보호되어야 한다. 반면 ㉡__인정하지 않는 입장__에 따르면, 생성․ 변경․소멸이 자유롭고 복수로 개설이 가능한 인터넷 ID는 그 사용자인 개인을 가상 공간에서 구별하는 장치에 불과하다. 인터넷 ID는 현실에서의 성명과 달리 그 사용자인 개인과 동일시될 수 없고, 인터넷 ID 자체는 사람이 아니므로 명예 주체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n㉮__대법원__은 실명을 거론한 경우는 물론,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더라도 주위 사정을 종합할 때 지목된 사람이 누구인지를 제3자가 알 수 있는 경우에는 명예훼손이나 모욕에 대한 가해자의 법적 책임이 성립한다고 판시해 왔다. 이를 수용한 헌법재판소 에서는 인터넷 ID와 관련된 명예훼손․모욕 사건의 헌법 소원에 대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 결정에서 ㉯__다수 의견__은 인터넷 ID만을 알 수 있을 뿐 그 사용자가 누구인지 제3자가 알 수 없다면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아 명예훼손이나 모욕에 대한 가해자의 법적 책임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반면 인터넷 ID는 가상 공간에서 성명과 같은 기능을 하므로 제3자의 인식 여부가 법적 책임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__소수 의견__도 제시 되었다.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__않은__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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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연기는 내면의 진솔한 정서를 드러내기 위해 형식에 집중 하는 자기표현이다.
리프킨은 현실 세계보다 가상 공간에서 자기표현이 더욱 왕성 하게 드러난다고 보았다.
가상 공간에서 개별적인 것으로 인식되는 아바타는 사이버 폭력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익명성은 가상 공간에서 자기 정체성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가상 공간의 특성이다.
가상 공간에서의 자기 정체성은 현실에서의 자기 정체성과 마찬가지로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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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킨은 사회적 상호 작용에서의 자기표현은 본질적으로 연극적이며, 표면 연기와 심층 연기로 ⓐ__이루어진다고__ 언급했다. 표면 연기는 내면의 자연스러운 감정보다 의례적인 표현과 같은 형식에 집중하여 연기하는 것이고, 심층 연기는 내면의 솔직한 정서를 ⓑ__불러내어__ 자신의 진정성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인터넷 에서의 커뮤니케이션에 주목한 리프킨은 가상 공간에서 자기 표현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진다고 보았다.\n가상 공간의 특성에 주목한 연구자들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고유한 존재로서의 위상을 뜻하는 자기 정체성이 가상 공간에서 다양하게 ⓒ__나타난다고__ 본다. 가상 공간에서는 익명성이 작동하므로 현실에서 위축되는 사람도 적극적으로 자기표현을 할 수 있다. 아울러 현실에서의 자기 정체성을 ⓓ__감추고__ 다른 인격체로 활동하거나 현실에서 억압된 정서를 공격적으로 드러 내기도 한다. 게임 아이디, 닉네임, 아바타 등 가상 공간에서 개별적 대상으로 인식되는 ‘인터넷 ID’에 대한 사이버 폭력이 ⓔ__넘쳐 나는__ 현실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n사이버 폭력과 관련하여, 인터넷 ID만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에 대해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의 공격이 있을 때 가해자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어 왔다. 이는 인터넷 ID가 사회적 평판인 명예의 주체로 인정될 수 있는가와 관련된다. 인터넷 ID의 명예 주체성을 ㉠__인정하는 입장__에 따르면, 자기 정체성은 일원적․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와 가상 공간에 걸쳐 존재하고 상호 작용하는 복합적인 것이다. 인터넷에서의 자기 정체성은 사용자 개인의 자기 정체성의 일부이기 때문에 자기 정체성을 가진 인터넷 ID의 명예 역시 보호되어야 한다. 반면 ㉡__인정하지 않는 입장__에 따르면, 생성․ 변경․소멸이 자유롭고 복수로 개설이 가능한 인터넷 ID는 그 사용자인 개인을 가상 공간에서 구별하는 장치에 불과하다. 인터넷 ID는 현실에서의 성명과 달리 그 사용자인 개인과 동일시될 수 없고, 인터넷 ID 자체는 사람이 아니므로 명예 주체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n㉮__대법원__은 실명을 거론한 경우는 물론,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더라도 주위 사정을 종합할 때 지목된 사람이 누구인지를 제3자가 알 수 있는 경우에는 명예훼손이나 모욕에 대한 가해자의 법적 책임이 성립한다고 판시해 왔다. 이를 수용한 헌법재판소 에서는 인터넷 ID와 관련된 명예훼손․모욕 사건의 헌법 소원에 대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 결정에서 ㉯__다수 의견__은 인터넷 ID만을 알 수 있을 뿐 그 사용자가 누구인지 제3자가 알 수 없다면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아 명예훼손이나 모욕에 대한 가해자의 법적 책임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반면 인터넷 ID는 가상 공간에서 성명과 같은 기능을 하므로 제3자의 인식 여부가 법적 책임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__소수 의견__도 제시 되었다.
㉠과 ㉡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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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과 달리 자기 정체성을 단일하고 고정적인 것으로 파악 하겠군.
㉠은 ㉡과 달리 인터넷 ID에 대한 공격을 그 사용자인 개인에 대한 공격이라고 보겠군.
㉡은 ㉠과 달리 인터넷에서의 자기 정체성과 현실 세계의 자기 정체성이 상호 작용을 한다고 보겠군.
㉡은 ㉠과 달리 인터넷 ID는 복수 개설이 가능하므로 자기 정체성이 복합적으로 구성된다고 보겠군.
㉠과 ㉡은 모두, 인터넷 ID마다 개인의 자기 정체성이 다르다고 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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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킨은 사회적 상호 작용에서의 자기표현은 본질적으로 연극적이며, 표면 연기와 심층 연기로 ⓐ__이루어진다고__ 언급했다. 표면 연기는 내면의 자연스러운 감정보다 의례적인 표현과 같은 형식에 집중하여 연기하는 것이고, 심층 연기는 내면의 솔직한 정서를 ⓑ__불러내어__ 자신의 진정성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인터넷 에서의 커뮤니케이션에 주목한 리프킨은 가상 공간에서 자기 표현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진다고 보았다.\n가상 공간의 특성에 주목한 연구자들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고유한 존재로서의 위상을 뜻하는 자기 정체성이 가상 공간에서 다양하게 ⓒ__나타난다고__ 본다. 가상 공간에서는 익명성이 작동하므로 현실에서 위축되는 사람도 적극적으로 자기표현을 할 수 있다. 아울러 현실에서의 자기 정체성을 ⓓ__감추고__ 다른 인격체로 활동하거나 현실에서 억압된 정서를 공격적으로 드러 내기도 한다. 게임 아이디, 닉네임, 아바타 등 가상 공간에서 개별적 대상으로 인식되는 ‘인터넷 ID’에 대한 사이버 폭력이 ⓔ__넘쳐 나는__ 현실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n사이버 폭력과 관련하여, 인터넷 ID만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에 대해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의 공격이 있을 때 가해자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어 왔다. 이는 인터넷 ID가 사회적 평판인 명예의 주체로 인정될 수 있는가와 관련된다. 인터넷 ID의 명예 주체성을 ㉠__인정하는 입장__에 따르면, 자기 정체성은 일원적․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와 가상 공간에 걸쳐 존재하고 상호 작용하는 복합적인 것이다. 인터넷에서의 자기 정체성은 사용자 개인의 자기 정체성의 일부이기 때문에 자기 정체성을 가진 인터넷 ID의 명예 역시 보호되어야 한다. 반면 ㉡__인정하지 않는 입장__에 따르면, 생성․ 변경․소멸이 자유롭고 복수로 개설이 가능한 인터넷 ID는 그 사용자인 개인을 가상 공간에서 구별하는 장치에 불과하다. 인터넷 ID는 현실에서의 성명과 달리 그 사용자인 개인과 동일시될 수 없고, 인터넷 ID 자체는 사람이 아니므로 명예 주체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n㉮__대법원__은 실명을 거론한 경우는 물론,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더라도 주위 사정을 종합할 때 지목된 사람이 누구인지를 제3자가 알 수 있는 경우에는 명예훼손이나 모욕에 대한 가해자의 법적 책임이 성립한다고 판시해 왔다. 이를 수용한 헌법재판소 에서는 인터넷 ID와 관련된 명예훼손․모욕 사건의 헌법 소원에 대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 결정에서 ㉯__다수 의견__은 인터넷 ID만을 알 수 있을 뿐 그 사용자가 누구인지 제3자가 알 수 없다면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아 명예훼손이나 모욕에 대한 가해자의 법적 책임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반면 인터넷 ID는 가상 공간에서 성명과 같은 기능을 하므로 제3자의 인식 여부가 법적 책임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__소수 의견__도 제시 되었다.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__않은__ 것은?
<보기>\n○○ 인터넷 카페의 이용자 A는 a, B는 b, C는 c라는 ID를 사용한다. 박사 학위 소지자인 A는 □□ 전시관의 해설사이고, B는 같은 전시관에서 물고기 관리를 혼자 전담한다. 이 전시관의 누리집에는 직무별로 담당자가 공개되어 있다. 어떤 사람이 □□ 전시관에서 A의 해설을 듣고 A의 실명을 언급한 후기를 카페 게시판에 올리자 다음과 같은 댓글이 달렸다. A의 해설에 대한 후기 : 아이디 b - A가 박사인지 의심 스럽다. A는 #~#. 아이디 b에 대한 답글 : 아이디 a - □□ 전시관에서 물고기를 관리하는 b는 #~#. 아이디 a에 대한 답글 : 아이디 c - 게시판 분위기를 흐리는 a는 #~#. (단, '#~#'는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을 주는 표현이고, A, B, C는 실명이다. ID로는 그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알 수 없으며, A, B, C의 법적 책임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소는 고려하지 않는다.)
㉮는 B가 가해자로서의 법적 책임을 져야 하지만 C는 가해자 로서의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보겠군.
㉯는 B가 가해자로서의 법적 책임을 져야 하지만 A는 가해자 로서의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보겠군.
㉮와 ㉰는 A가 가해자로서의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지의 여부에 대해 같게 보겠군.
㉯와 ㉰는 B가 가해자로서의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지의 여부에 대해 같게 보겠군.
㉮, ㉯, ㉰가, C가 가해자로서의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지의 여부에 대해 판단한 내용이 모두 같지는 않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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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킨은 사회적 상호 작용에서의 자기표현은 본질적으로 연극적이며, 표면 연기와 심층 연기로 ⓐ__이루어진다고__ 언급했다. 표면 연기는 내면의 자연스러운 감정보다 의례적인 표현과 같은 형식에 집중하여 연기하는 것이고, 심층 연기는 내면의 솔직한 정서를 ⓑ__불러내어__ 자신의 진정성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인터넷 에서의 커뮤니케이션에 주목한 리프킨은 가상 공간에서 자기 표현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진다고 보았다.\n가상 공간의 특성에 주목한 연구자들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고유한 존재로서의 위상을 뜻하는 자기 정체성이 가상 공간에서 다양하게 ⓒ__나타난다고__ 본다. 가상 공간에서는 익명성이 작동하므로 현실에서 위축되는 사람도 적극적으로 자기표현을 할 수 있다. 아울러 현실에서의 자기 정체성을 ⓓ__감추고__ 다른 인격체로 활동하거나 현실에서 억압된 정서를 공격적으로 드러 내기도 한다. 게임 아이디, 닉네임, 아바타 등 가상 공간에서 개별적 대상으로 인식되는 ‘인터넷 ID’에 대한 사이버 폭력이 ⓔ__넘쳐 나는__ 현실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n사이버 폭력과 관련하여, 인터넷 ID만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에 대해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의 공격이 있을 때 가해자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어 왔다. 이는 인터넷 ID가 사회적 평판인 명예의 주체로 인정될 수 있는가와 관련된다. 인터넷 ID의 명예 주체성을 ㉠__인정하는 입장__에 따르면, 자기 정체성은 일원적․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와 가상 공간에 걸쳐 존재하고 상호 작용하는 복합적인 것이다. 인터넷에서의 자기 정체성은 사용자 개인의 자기 정체성의 일부이기 때문에 자기 정체성을 가진 인터넷 ID의 명예 역시 보호되어야 한다. 반면 ㉡__인정하지 않는 입장__에 따르면, 생성․ 변경․소멸이 자유롭고 복수로 개설이 가능한 인터넷 ID는 그 사용자인 개인을 가상 공간에서 구별하는 장치에 불과하다. 인터넷 ID는 현실에서의 성명과 달리 그 사용자인 개인과 동일시될 수 없고, 인터넷 ID 자체는 사람이 아니므로 명예 주체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n㉮__대법원__은 실명을 거론한 경우는 물론,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더라도 주위 사정을 종합할 때 지목된 사람이 누구인지를 제3자가 알 수 있는 경우에는 명예훼손이나 모욕에 대한 가해자의 법적 책임이 성립한다고 판시해 왔다. 이를 수용한 헌법재판소 에서는 인터넷 ID와 관련된 명예훼손․모욕 사건의 헌법 소원에 대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 결정에서 ㉯__다수 의견__은 인터넷 ID만을 알 수 있을 뿐 그 사용자가 누구인지 제3자가 알 수 없다면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아 명예훼손이나 모욕에 대한 가해자의 법적 책임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반면 인터넷 ID는 가상 공간에서 성명과 같은 기능을 하므로 제3자의 인식 여부가 법적 책임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__소수 의견__도 제시 되었다.
문맥상 ⓐ~ⓔ와 바꿔 쓰기에 가장 적절한 것은?
null
ⓐ:완성(完成)된다고
ⓑ:요청(要請)하여
ⓒ:표출(表出)된다고
ⓓ:기만(欺瞞)하고
ⓔ:확충(擴充)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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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의 줄거리] 승상 정을선이 출정한 사이 정렬부인의 모략으로 충렬부인이 옥에 갇히자 시비 금섬이 충렬부인을 피신시키고 자진한다. 옥에서 얼굴이 상한 금섬의 시신이 발견되자 왕비는 월매를 문초한다. 전장에서 정을선은 호첩이 전한 편지를 읽는다.\n\n원수가 대경하여 호첩을 불러 **연고**를 물으시고 인하여 중군장에게 분부하시되 ‘나는 집에 변이 있어 먼저 가니 중군장은 차후에 인솔 하여 오라.’ 하고 밤낮 삼 일 만에 득달하니 이때에 왕비의 시비 월매가 종시 토설치 아니하매 **매를** 많이 맞고 여쭈오되 “어서 바삐 죽이시면 금섬의 뒤를 쫓아가겠나이다. 한데 왕비 크게 노하여 목을 베라 할 즈음에 이때 승상이 필마로 달려오다가 월매 죽이려 하는 거동을 보고 급히 소리를 지르며 말에서 내려 이를 구호하매 문왈 “충렬부인은 어디 계시냐?” 월매 인사를 모르다가 승상을 보고 방성통곡 왈 “승상은 바삐 충렬부인을 살리소서.” 한데 승상이 급히 문왈 “어디 계시냐?” 한데 월매 울며 왈 “소인이 걷지 못하오니 어찌 가오리까?” 한데 급히 종을 불러 월매를 업히고 구덩이를 찾아가 보니 부인이 아기를 안고 있거늘 아기는 잠을 깊이 들었는지라. 승상이 통곡 왈 “부인은 눈을 떠 나를 보소서.” 한데 부인이 눈을 떠 보니 승상이 왔거늘 정신 아득하여 인사를 모르다가 겨우 인사를 차려 왈 “이것이 꿈인가 생시인가 구년지수의 해 같고 칠년대한의 빗발같이 바라더니 지금 구덩이에서 만날 줄 알았으리까. 승상은 나의 [누명]을 씻겨 주소서.” 하며 인사를 모르는지라. 그 참혹한 형상을 어디에 비하리오. **슬픔에 매우 야위어 뼈가 드러**나게 되었는지라. 승상이 아기를 안아 월매를 주고 부인을 구한 후에 자리를 마련하여 옥석을 구별할새, 왕비전에 뵈온대 왕비 못내 반기시며 **사연**을 낱낱이 이르시되 승상 왈 ㉠__“이 일은 소자가 이미 아는 바이오니 염려 마옵소서.”__ 하며 왈 ㉡__“처음에 그놈이 충렬부인 방에 간 줄 어찌 알으셨나이까?”__ 왕비 왈 “사촌 오라비가 이르기로 알았노라.” 하신대 승상이 복록을 찾는데 벌써 제 **죄**를 알고 후원에 올라가 이미 죽었는지라. 하릴없어 옥졸을 잡아들여 엄히 문왈 “너희는 어찌 충렬부인 아닌 줄 알았느냐? 바로 아뢰라.” 하신대 옥졸이 급히 여쭈오되 “얼굴이 상하여 아모란 줄 모르오나 손길이 곱지 못하오매 소인 등 소견에 충렬부인이 천하일색이라 하더니 손이 곱지 아니하더라 하올 제 정렬부인의 시비 금연이 이를 듣고 묻기에 자세히 이르고 부디 다른 데 가서 이 말 말라 당부하옵더니, 필연 금연의 입을 통해 발설이 된가 하나이다.” 한데 승상이 금연을 잡아들여 문왈 “이 말을 듣고 네게 국문하니 바른대로 고하라.” 하는 소리가 벼락이 꼭두에 임한 듯하고 궁궐이 뒤집히는 듯 하더라. 이때에 정렬부인이 **승상의 호통 소리**를 듣고 똥을 한 무더기를 싸고 자빠졌는지라. 금연이 하릴없어 바로 아뢰나니라 하고 정렬부인 하던 말이며 제가 남복을 하고 충렬부인 침소로 들어간 말이며 이불 속에 누웠다가 달아난 말이며 정렬부인이 앓는 체하고 누웠사오매 충렬부인이 약으로 구병하며 곁에 있으시매 침소로 가라 강권하여 침소로 마지못하여 가시매 복록이 왕비께 참소하던 연유를 낱낱이 아뢴대 왕비 곁에 있다가 **앙천통곡**하시며 왈 “내 밝지 못하여 **악녀**의 꾀에 빠져 충렬부인을 죽이려 하였나니 무슨 면목으로 충렬부인을 보리오.” 하시며 자결코자 하거늘 승상이 붙들고 울며 왈 “모친이 너무 과도히 하시면 소자가 먼저 죽으려 하나이다.” 왕비 금침에 누워 일어나지 못하더라. 승상이 정렬부인을 결박하여 땅에 꿇리고 크게 노하여 왈 “너는 무엇이 부족하여 충렬부인을 해코자 하느냐. 어찌 일시를 살리리오. 내 임의로는 죽이고 싶으나 황상께 아뢰고 죽게 하리라.” 하고 **상소**하니 그 글에 하였으되 “대사마 대도독 대원수 정을선은 돈수백배하고 아뢰나니 신이 서융을 쳐 사로잡고, 백성을 진무하고 돌아오려 할 때, 집에서 급한 소식을 듣고 군사를 중군장에게 맡기옵고 필마로 올라와 본즉, 정렬부인이 이러이러한 변을 일으켰사오니 세상에 이러하온 일이 있사오닛가.” 하고 금연이 흉계를 꾸민 일과 월매가 당하던 고초를 낱낱이 아뢰었다.\n\n-작자 미상, 「정을선전」-
㉠, ㉡과 관련하여 윗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__않은__ 것은?
null
㉠을 보니, 호첩에게 물은 ‘연고’의 내용은 왕비가 말한 ‘사연’의 내용과 관련이 있겠군.
㉠을 보니, 승상이 황상에게 올린 ‘상소’에 들어 있는 내용은 ‘이미 아는 바’와 같겠군.
㉡을 보니, 승상은 ‘사연’의 진상을 밝히는 데에 왕비가 ‘그놈’의 행위를 알게 된 경위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겠군.
㉡에 대한 왕비의 대답을 보니, 왕비에게 ‘그놈’의 행위에 대해 제보한 사람이 있었군.
㉡이 제시된 후에 드러난 복록의 상황을 보니, 복록은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하여 심리적 중압감을 느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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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의 줄거리] 승상 정을선이 출정한 사이 정렬부인의 모략으로 충렬부인이 옥에 갇히자 시비 금섬이 충렬부인을 피신시키고 자진한다. 옥에서 얼굴이 상한 금섬의 시신이 발견되자 왕비는 월매를 문초한다. 전장에서 정을선은 호첩이 전한 편지를 읽는다.\n\n원수가 대경하여 호첩을 불러 **연고**를 물으시고 인하여 중군장에게 분부하시되 ‘나는 집에 변이 있어 먼저 가니 중군장은 차후에 인솔 하여 오라.’ 하고 밤낮 삼 일 만에 득달하니 이때에 왕비의 시비 월매가 종시 토설치 아니하매 **매를** 많이 맞고 여쭈오되 “어서 바삐 죽이시면 금섬의 뒤를 쫓아가겠나이다. 한데 왕비 크게 노하여 목을 베라 할 즈음에 이때 승상이 필마로 달려오다가 월매 죽이려 하는 거동을 보고 급히 소리를 지르며 말에서 내려 이를 구호하매 문왈 “충렬부인은 어디 계시냐?” 월매 인사를 모르다가 승상을 보고 방성통곡 왈 “승상은 바삐 충렬부인을 살리소서.” 한데 승상이 급히 문왈 “어디 계시냐?” 한데 월매 울며 왈 “소인이 걷지 못하오니 어찌 가오리까?” 한데 급히 종을 불러 월매를 업히고 구덩이를 찾아가 보니 부인이 아기를 안고 있거늘 아기는 잠을 깊이 들었는지라. 승상이 통곡 왈 “부인은 눈을 떠 나를 보소서.” 한데 부인이 눈을 떠 보니 승상이 왔거늘 정신 아득하여 인사를 모르다가 겨우 인사를 차려 왈 “이것이 꿈인가 생시인가 구년지수의 해 같고 칠년대한의 빗발같이 바라더니 지금 구덩이에서 만날 줄 알았으리까. 승상은 나의 [누명]을 씻겨 주소서.” 하며 인사를 모르는지라. 그 참혹한 형상을 어디에 비하리오. **슬픔에 매우 야위어 뼈가 드러**나게 되었는지라. 승상이 아기를 안아 월매를 주고 부인을 구한 후에 자리를 마련하여 옥석을 구별할새, 왕비전에 뵈온대 왕비 못내 반기시며 **사연**을 낱낱이 이르시되 승상 왈 ㉠__“이 일은 소자가 이미 아는 바이오니 염려 마옵소서.”__ 하며 왈 ㉡__“처음에 그놈이 충렬부인 방에 간 줄 어찌 알으셨나이까?”__ 왕비 왈 “사촌 오라비가 이르기로 알았노라.” 하신대 승상이 복록을 찾는데 벌써 제 **죄**를 알고 후원에 올라가 이미 죽었는지라. 하릴없어 옥졸을 잡아들여 엄히 문왈 “너희는 어찌 충렬부인 아닌 줄 알았느냐? 바로 아뢰라.” 하신대 옥졸이 급히 여쭈오되 “얼굴이 상하여 아모란 줄 모르오나 손길이 곱지 못하오매 소인 등 소견에 충렬부인이 천하일색이라 하더니 손이 곱지 아니하더라 하올 제 정렬부인의 시비 금연이 이를 듣고 묻기에 자세히 이르고 부디 다른 데 가서 이 말 말라 당부하옵더니, 필연 금연의 입을 통해 발설이 된가 하나이다.” 한데 승상이 금연을 잡아들여 문왈 “이 말을 듣고 네게 국문하니 바른대로 고하라.” 하는 소리가 벼락이 꼭두에 임한 듯하고 궁궐이 뒤집히는 듯 하더라. 이때에 정렬부인이 **승상의 호통 소리**를 듣고 똥을 한 무더기를 싸고 자빠졌는지라. 금연이 하릴없어 바로 아뢰나니라 하고 정렬부인 하던 말이며 제가 남복을 하고 충렬부인 침소로 들어간 말이며 이불 속에 누웠다가 달아난 말이며 정렬부인이 앓는 체하고 누웠사오매 충렬부인이 약으로 구병하며 곁에 있으시매 침소로 가라 강권하여 침소로 마지못하여 가시매 복록이 왕비께 참소하던 연유를 낱낱이 아뢴대 왕비 곁에 있다가 **앙천통곡**하시며 왈 “내 밝지 못하여 **악녀**의 꾀에 빠져 충렬부인을 죽이려 하였나니 무슨 면목으로 충렬부인을 보리오.” 하시며 자결코자 하거늘 승상이 붙들고 울며 왈 “모친이 너무 과도히 하시면 소자가 먼저 죽으려 하나이다.” 왕비 금침에 누워 일어나지 못하더라. 승상이 정렬부인을 결박하여 땅에 꿇리고 크게 노하여 왈 “너는 무엇이 부족하여 충렬부인을 해코자 하느냐. 어찌 일시를 살리리오. 내 임의로는 죽이고 싶으나 황상께 아뢰고 죽게 하리라.” 하고 **상소**하니 그 글에 하였으되 “대사마 대도독 대원수 정을선은 돈수백배하고 아뢰나니 신이 서융을 쳐 사로잡고, 백성을 진무하고 돌아오려 할 때, 집에서 급한 소식을 듣고 군사를 중군장에게 맡기옵고 필마로 올라와 본즉, 정렬부인이 이러이러한 변을 일으켰사오니 세상에 이러하온 일이 있사오닛가.” 하고 금연이 흉계를 꾸민 일과 월매가 당하던 고초를 낱낱이 아뢰었다.\n\n-작자 미상, 「정을선전」-
[누명]과 관련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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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이 벗겨지면서, 누명을 썼던 인물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탓하고 있다.
누명을 쓴 인물의 요청으로 남주인공은 누명을 씌운 인물의 처벌을 유보한다.
누명의 내용은 누명을 쓴 인물이 남몰래 자신의 처소에서 벗어나 구덩이에 있다는 사실이다.
누명을 씌우기 위한 계략에는 누명을 쓰는 인물을 특정 장소로 가게 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누명이 벗겨지는 계기는 남주인공이 자신의 어머니가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는 것을 만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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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의 줄거리] 승상 정을선이 출정한 사이 정렬부인의 모략으로 충렬부인이 옥에 갇히자 시비 금섬이 충렬부인을 피신시키고 자진한다. 옥에서 얼굴이 상한 금섬의 시신이 발견되자 왕비는 월매를 문초한다. 전장에서 정을선은 호첩이 전한 편지를 읽는다.\n\n원수가 대경하여 호첩을 불러 **연고**를 물으시고 인하여 중군장에게 분부하시되 ‘나는 집에 변이 있어 먼저 가니 중군장은 차후에 인솔 하여 오라.’ 하고 밤낮 삼 일 만에 득달하니 이때에 왕비의 시비 월매가 종시 토설치 아니하매 **매를** 많이 맞고 여쭈오되 “어서 바삐 죽이시면 금섬의 뒤를 쫓아가겠나이다. 한데 왕비 크게 노하여 목을 베라 할 즈음에 이때 승상이 필마로 달려오다가 월매 죽이려 하는 거동을 보고 급히 소리를 지르며 말에서 내려 이를 구호하매 문왈 “충렬부인은 어디 계시냐?” 월매 인사를 모르다가 승상을 보고 방성통곡 왈 “승상은 바삐 충렬부인을 살리소서.” 한데 승상이 급히 문왈 “어디 계시냐?” 한데 월매 울며 왈 “소인이 걷지 못하오니 어찌 가오리까?” 한데 급히 종을 불러 월매를 업히고 구덩이를 찾아가 보니 부인이 아기를 안고 있거늘 아기는 잠을 깊이 들었는지라. 승상이 통곡 왈 “부인은 눈을 떠 나를 보소서.” 한데 부인이 눈을 떠 보니 승상이 왔거늘 정신 아득하여 인사를 모르다가 겨우 인사를 차려 왈 “이것이 꿈인가 생시인가 구년지수의 해 같고 칠년대한의 빗발같이 바라더니 지금 구덩이에서 만날 줄 알았으리까. 승상은 나의 [누명]을 씻겨 주소서.” 하며 인사를 모르는지라. 그 참혹한 형상을 어디에 비하리오. **슬픔에 매우 야위어 뼈가 드러**나게 되었는지라. 승상이 아기를 안아 월매를 주고 부인을 구한 후에 자리를 마련하여 옥석을 구별할새, 왕비전에 뵈온대 왕비 못내 반기시며 **사연**을 낱낱이 이르시되 승상 왈 ㉠__“이 일은 소자가 이미 아는 바이오니 염려 마옵소서.”__ 하며 왈 ㉡__“처음에 그놈이 충렬부인 방에 간 줄 어찌 알으셨나이까?”__ 왕비 왈 “사촌 오라비가 이르기로 알았노라.” 하신대 승상이 복록을 찾는데 벌써 제 **죄**를 알고 후원에 올라가 이미 죽었는지라. 하릴없어 옥졸을 잡아들여 엄히 문왈 “너희는 어찌 충렬부인 아닌 줄 알았느냐? 바로 아뢰라.” 하신대 옥졸이 급히 여쭈오되 “얼굴이 상하여 아모란 줄 모르오나 손길이 곱지 못하오매 소인 등 소견에 충렬부인이 천하일색이라 하더니 손이 곱지 아니하더라 하올 제 정렬부인의 시비 금연이 이를 듣고 묻기에 자세히 이르고 부디 다른 데 가서 이 말 말라 당부하옵더니, 필연 금연의 입을 통해 발설이 된가 하나이다.” 한데 승상이 금연을 잡아들여 문왈 “이 말을 듣고 네게 국문하니 바른대로 고하라.” 하는 소리가 벼락이 꼭두에 임한 듯하고 궁궐이 뒤집히는 듯 하더라. 이때에 정렬부인이 **승상의 호통 소리**를 듣고 똥을 한 무더기를 싸고 자빠졌는지라. 금연이 하릴없어 바로 아뢰나니라 하고 정렬부인 하던 말이며 제가 남복을 하고 충렬부인 침소로 들어간 말이며 이불 속에 누웠다가 달아난 말이며 정렬부인이 앓는 체하고 누웠사오매 충렬부인이 약으로 구병하며 곁에 있으시매 침소로 가라 강권하여 침소로 마지못하여 가시매 복록이 왕비께 참소하던 연유를 낱낱이 아뢴대 왕비 곁에 있다가 **앙천통곡**하시며 왈 “내 밝지 못하여 **악녀**의 꾀에 빠져 충렬부인을 죽이려 하였나니 무슨 면목으로 충렬부인을 보리오.” 하시며 자결코자 하거늘 승상이 붙들고 울며 왈 “모친이 너무 과도히 하시면 소자가 먼저 죽으려 하나이다.” 왕비 금침에 누워 일어나지 못하더라. 승상이 정렬부인을 결박하여 땅에 꿇리고 크게 노하여 왈 “너는 무엇이 부족하여 충렬부인을 해코자 하느냐. 어찌 일시를 살리리오. 내 임의로는 죽이고 싶으나 황상께 아뢰고 죽게 하리라.” 하고 **상소**하니 그 글에 하였으되 “대사마 대도독 대원수 정을선은 돈수백배하고 아뢰나니 신이 서융을 쳐 사로잡고, 백성을 진무하고 돌아오려 할 때, 집에서 급한 소식을 듣고 군사를 중군장에게 맡기옵고 필마로 올라와 본즉, 정렬부인이 이러이러한 변을 일으켰사오니 세상에 이러하온 일이 있사오닛가.” 하고 금연이 흉계를 꾸민 일과 월매가 당하던 고초를 낱낱이 아뢰었다.\n\n-작자 미상, 「정을선전」-
<학습 활동>을 수행한 결과로 적절하지 __않은__ 것은?
<학습 활동>\n「정을선전」은 모략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되므로 인물 간 소통 양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윗글을 바탕으로 인물 간에 나타난 소통의 내용을 정리해 보자.
인물 A : 원수, 인물 B : 중군장 소통의 내용 : A가 B에게 군사를 이끌고 가 서융을 사로잡으라고 명령함.
인물 A : 승상, 인물 B : 월매 소통의 내용 : A가 B에게 충렬부인이 있는 곳이 어디 인지 물음.
인물 A : 옥졸, 인물 B : 금연 소통의 내용 : B가 A로부터 옥중 시신의 정체와 관련한 정보를 얻음.
인물 A : 옥졸 , 인물 B : 승상 소통의 내용 : A가 B에게, 금연이 옥중 시신에 대하여 발설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함.
인물 A : 금연, 인물 B : 승상 소통의 내용 : B가 A로부터 정렬부인이 거짓으로 앓아 누웠었다는 정보를 얻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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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의 줄거리] 승상 정을선이 출정한 사이 정렬부인의 모략으로 충렬부인이 옥에 갇히자 시비 금섬이 충렬부인을 피신시키고 자진한다. 옥에서 얼굴이 상한 금섬의 시신이 발견되자 왕비는 월매를 문초한다. 전장에서 정을선은 호첩이 전한 편지를 읽는다.\n\n원수가 대경하여 호첩을 불러 **연고**를 물으시고 인하여 중군장에게 분부하시되 ‘나는 집에 변이 있어 먼저 가니 중군장은 차후에 인솔 하여 오라.’ 하고 밤낮 삼 일 만에 득달하니 이때에 왕비의 시비 월매가 종시 토설치 아니하매 **매를** 많이 맞고 여쭈오되 “어서 바삐 죽이시면 금섬의 뒤를 쫓아가겠나이다. 한데 왕비 크게 노하여 목을 베라 할 즈음에 이때 승상이 필마로 달려오다가 월매 죽이려 하는 거동을 보고 급히 소리를 지르며 말에서 내려 이를 구호하매 문왈 “충렬부인은 어디 계시냐?” 월매 인사를 모르다가 승상을 보고 방성통곡 왈 “승상은 바삐 충렬부인을 살리소서.” 한데 승상이 급히 문왈 “어디 계시냐?” 한데 월매 울며 왈 “소인이 걷지 못하오니 어찌 가오리까?” 한데 급히 종을 불러 월매를 업히고 구덩이를 찾아가 보니 부인이 아기를 안고 있거늘 아기는 잠을 깊이 들었는지라. 승상이 통곡 왈 “부인은 눈을 떠 나를 보소서.” 한데 부인이 눈을 떠 보니 승상이 왔거늘 정신 아득하여 인사를 모르다가 겨우 인사를 차려 왈 “이것이 꿈인가 생시인가 구년지수의 해 같고 칠년대한의 빗발같이 바라더니 지금 구덩이에서 만날 줄 알았으리까. 승상은 나의 [누명]을 씻겨 주소서.” 하며 인사를 모르는지라. 그 참혹한 형상을 어디에 비하리오. **슬픔에 매우 야위어 뼈가 드러**나게 되었는지라. 승상이 아기를 안아 월매를 주고 부인을 구한 후에 자리를 마련하여 옥석을 구별할새, 왕비전에 뵈온대 왕비 못내 반기시며 **사연**을 낱낱이 이르시되 승상 왈 ㉠__“이 일은 소자가 이미 아는 바이오니 염려 마옵소서.”__ 하며 왈 ㉡__“처음에 그놈이 충렬부인 방에 간 줄 어찌 알으셨나이까?”__ 왕비 왈 “사촌 오라비가 이르기로 알았노라.” 하신대 승상이 복록을 찾는데 벌써 제 **죄**를 알고 후원에 올라가 이미 죽었는지라. 하릴없어 옥졸을 잡아들여 엄히 문왈 “너희는 어찌 충렬부인 아닌 줄 알았느냐? 바로 아뢰라.” 하신대 옥졸이 급히 여쭈오되 “얼굴이 상하여 아모란 줄 모르오나 손길이 곱지 못하오매 소인 등 소견에 충렬부인이 천하일색이라 하더니 손이 곱지 아니하더라 하올 제 정렬부인의 시비 금연이 이를 듣고 묻기에 자세히 이르고 부디 다른 데 가서 이 말 말라 당부하옵더니, 필연 금연의 입을 통해 발설이 된가 하나이다.” 한데 승상이 금연을 잡아들여 문왈 “이 말을 듣고 네게 국문하니 바른대로 고하라.” 하는 소리가 벼락이 꼭두에 임한 듯하고 궁궐이 뒤집히는 듯 하더라. 이때에 정렬부인이 **승상의 호통 소리**를 듣고 똥을 한 무더기를 싸고 자빠졌는지라. 금연이 하릴없어 바로 아뢰나니라 하고 정렬부인 하던 말이며 제가 남복을 하고 충렬부인 침소로 들어간 말이며 이불 속에 누웠다가 달아난 말이며 정렬부인이 앓는 체하고 누웠사오매 충렬부인이 약으로 구병하며 곁에 있으시매 침소로 가라 강권하여 침소로 마지못하여 가시매 복록이 왕비께 참소하던 연유를 낱낱이 아뢴대 왕비 곁에 있다가 **앙천통곡**하시며 왈 “내 밝지 못하여 **악녀**의 꾀에 빠져 충렬부인을 죽이려 하였나니 무슨 면목으로 충렬부인을 보리오.” 하시며 자결코자 하거늘 승상이 붙들고 울며 왈 “모친이 너무 과도히 하시면 소자가 먼저 죽으려 하나이다.” 왕비 금침에 누워 일어나지 못하더라. 승상이 정렬부인을 결박하여 땅에 꿇리고 크게 노하여 왈 “너는 무엇이 부족하여 충렬부인을 해코자 하느냐. 어찌 일시를 살리리오. 내 임의로는 죽이고 싶으나 황상께 아뢰고 죽게 하리라.” 하고 **상소**하니 그 글에 하였으되 “대사마 대도독 대원수 정을선은 돈수백배하고 아뢰나니 신이 서융을 쳐 사로잡고, 백성을 진무하고 돌아오려 할 때, 집에서 급한 소식을 듣고 군사를 중군장에게 맡기옵고 필마로 올라와 본즉, 정렬부인이 이러이러한 변을 일으켰사오니 세상에 이러하온 일이 있사오닛가.” 하고 금연이 흉계를 꾸민 일과 월매가 당하던 고초를 낱낱이 아뢰었다.\n\n-작자 미상, 「정을선전」-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__않은__ 것은?
<보기>\n「정을선전」은 영웅소설과 가정소설의 상투적인 면모가 혼재 되어 나타난다. 이를테면, 가정 안팎의 서사는 남주인공을 매개로 연결되고, 사건이 선악 구도로 전개되며, 인물의 고난과 감정은 극대화된다. 이 과정에서 일부다처제에서 비롯되는 가정 내 갈등이 개인의 인성 문제로 축소된다. 그러면서도 상전의 수족에 불과한 하층의 시비가 능동적인 행위자로 등장 하거나, 가정과 사회에서 상층인 인물이 희화화된다.
정을선이 황상에게 올린 상소에서, 대원수와 가장으로서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으로 보아, 가정 안팎의 사건에 남주인공이 두루 관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군.
승상이 충렬부인을 구출하는 장면에서, ‘슬픔에 매우 야위어 뼈가 드러’난 부인의 모습과 ‘통곡’하는 승상의 모습은 인물의 고난과 감정이 극대화된 형상임을 알 수 있군.
왕비가 ‘앙천통곡’하는 장면에서, 충렬부인의 수난이 ‘악녀’의 탓이라는 인식이 드러나면서 일부다처제의 문제가 개인의 인성 문제로 축소되고 있음을 알 수 있군.
월매가 ‘매를’ 맞는 장면에서, 월매는 자신이 모시는 주인에게 죽음을 각오하고 진실을 밝힘으로써 능동적인 행위자를 지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군.
정렬부인이 ‘승상의 호통 소리’에 반응하는 장면에서, 가정의 상층 인물이 자신의 위엄이 실추되는 행동을 보이면서 희화화 되고 있음을 알 수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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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배를 민다\n배를 밀어보는 것은 아주 드문 경험\n희번덕이는 잔잔한 가을 바닷물 위에\n**배**를 밀어넣고는\n온몸이 **아주 추락하지 않을 순간**의 한 허공에서\n밀던 힘을 한껏 더해 밀어주고는\n**아슬아슬히 배에서 떨어진 손**, 순간 환해진 손을\n허공으로부터 거둔다\n\n**사랑**은 참 부드럽게도 **떠나**지\n**뵈지도 않는 길**을 부드럽게도\n\n**배**를 **한껏 세게 밀어**내듯이 **슬픔**도\n그렇게 **밀어내는 것**이지\n\n**배가 나가**고 남은 빈 물 위의 **흉터**\n**잠시 머물다 가라앉**고\n\n그런데 오, 내 안으로 들어오는 배여\n**아무 소리 없이 밀려들어**오는 **배**여\n-장석남, 「배를 밀며」-\n\n(나)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그래서 불러봅니다 킥킥 거리며 한때 적요로움의 울음이 있었던 때, 한 슬픔이 문을 닫으면 또 한 슬픔이 문을 여는 것을 이만큼 살아옴의 **상처에 기대, 나 킥킥…… , 당신을 부릅니다** 단풍의 손바닥, 은행의 두 갈래 그리고 합침 저 개망초의 시름, 밟힌 풀의 흙으로 돌아감 당신……, **킥킥거리며 세월에 대해 혹은 사랑과 상처**, 상처의 몸이 나에게 기대와 저를 부빌 때 당신……, 그대라는 자연의 달과 별……, 킥킥거리며 당신이라고……, 금방 울 것 같은 사내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에 기대 **마음의 무덤**에 나 벌초하러 진설 음식도 없이 맨 술 한 병 차고 병자처럼, 그러나 ⓐ__치병*과 환후*는 각각 따로인 것__을 킥킥 당신 **이쁜 당신…… ,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내가 아니라서 끝내 버릴 수 없는, 무를 수도 없는 참혹……, 그러나 킥킥 당신\n-이광호, 「이젠 되도록 편지 안 드리겠습니다」 - *치병:병을 다스림. *환후:병을 정중하게 이르는 말.\n\n(다) 그녀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던 시절이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만큼 표현의 욕구로 흘러 넘치는 것도 없다. 무언가를 표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시간들이 편지를 쓰게 한다. 그는 그녀에게 자신의 사랑이 얼마나 어렵고 진정하며 운명적인가를 설명하고 싶었다. 편지는 사람을 설득하거나 매혹시키는 방편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든 사랑의 편지는 마지막 순간, **도구적**이지 못하다. 세상의 모든 글쓰기가 최후의 순간에는 **처음에 품었던 소소한 의도**를 배반 하는 것처럼. 그 **통제할 수 없는 익명의 욕구**가 그 편지의 **현실적인 목표**를 잊어버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모든 사랑의 편지에는 **아무 전언도 들어 있지 않다.**\n거기에는 결정적인 정보나 주장이 들어 있지 않다. 다만 내 고백을 누군가가 들어준다는 충만한 느낌. 희미한 불빛 아래서 스스로 옷을 벗어야 할 때처럼, 주체할 수 없는 부끄러움 따위. 고백이란 결국 **2인칭을 경유하여 1인칭으로 돌아온다.** 그의 들끓는 고백의 언어들은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왔다. 한동안 그는, 사랑하는 ○○에게로 시작되는 편지를 자주 썼다. 그녀는 그의 편지를 사랑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편지 속의 그’를 그녀는 사랑했다.** 편지 속에는 그가 찾아낸 자신의 또 다른 영혼이 있었다. 또 다른 영혼의 ‘그’는 순수한 열정과 끝 모를 동경과 깊은 이해심을 가진 존재였다. 그도 역시 그녀처럼 자신의 편지 속 1인칭 화자에게 깊이 매료되었다. 하지만 너무 뻔해서 가혹 했던 지리멸렬한 시간들 속에서 그는 편지 속의 1인칭 주체를 잊어버렸다.\n편지조차 쓸 수 없는 시간들이 무심하게 지나가고, 다시 편지를 쓰고 싶었을 때, 그는 이미 ‘편지 속의 그’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편지 속의 그’를 연기하는 것이 부끄러웠고, **자신의 비루함을 뼛속 깊이 실감했다.** 그는 ‘사랑하는 ○○에게’라는 편지를 쓰고 싶어 하는 자신 속의 어떤 늙지 않는 영혼을, 그 순수한 인격을 외면하고 싶었다. ⓑ__누군가가 듣기를 바라는 모든 고백이란, 위선이 아니면 위악이다.__\n-이광호, 「이젠 되도록 편지 안 드리겠습니다」-
(가)~(다)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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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강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시간의 흐름을 보여 준다.
자연물에 빗대어 부정적 현실의 극복 가능성을 암시한다.
동일한 구절의 반복과 변주를 통해 상황의 반전을 표현한다.
특정한 행위를 중심으로 행위 주체와 대상의 관계를 드러낸다.
공간의 이동에 따라 내용을 전개하여 역동적 분위기를 강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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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배를 민다\n배를 밀어보는 것은 아주 드문 경험\n희번덕이는 잔잔한 가을 바닷물 위에\n**배**를 밀어넣고는\n온몸이 **아주 추락하지 않을 순간**의 한 허공에서\n밀던 힘을 한껏 더해 밀어주고는\n**아슬아슬히 배에서 떨어진 손**, 순간 환해진 손을\n허공으로부터 거둔다\n\n**사랑**은 참 부드럽게도 **떠나**지\n**뵈지도 않는 길**을 부드럽게도\n\n**배**를 **한껏 세게 밀어**내듯이 **슬픔**도\n그렇게 **밀어내는 것**이지\n\n**배가 나가**고 남은 빈 물 위의 **흉터**\n**잠시 머물다 가라앉**고\n\n그런데 오, 내 안으로 들어오는 배여\n**아무 소리 없이 밀려들어**오는 **배**여\n-장석남, 「배를 밀며」-\n\n(나)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그래서 불러봅니다 킥킥 거리며 한때 적요로움의 울음이 있었던 때, 한 슬픔이 문을 닫으면 또 한 슬픔이 문을 여는 것을 이만큼 살아옴의 **상처에 기대, 나 킥킥…… , 당신을 부릅니다** 단풍의 손바닥, 은행의 두 갈래 그리고 합침 저 개망초의 시름, 밟힌 풀의 흙으로 돌아감 당신……, **킥킥거리며 세월에 대해 혹은 사랑과 상처**, 상처의 몸이 나에게 기대와 저를 부빌 때 당신……, 그대라는 자연의 달과 별……, 킥킥거리며 당신이라고……, 금방 울 것 같은 사내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에 기대 **마음의 무덤**에 나 벌초하러 진설 음식도 없이 맨 술 한 병 차고 병자처럼, 그러나 ⓐ__치병*과 환후*는 각각 따로인 것__을 킥킥 당신 **이쁜 당신…… ,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내가 아니라서 끝내 버릴 수 없는, 무를 수도 없는 참혹……, 그러나 킥킥 당신\n-이광호, 「이젠 되도록 편지 안 드리겠습니다」 - *치병:병을 다스림. *환후:병을 정중하게 이르는 말.\n\n(다) 그녀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던 시절이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만큼 표현의 욕구로 흘러 넘치는 것도 없다. 무언가를 표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시간들이 편지를 쓰게 한다. 그는 그녀에게 자신의 사랑이 얼마나 어렵고 진정하며 운명적인가를 설명하고 싶었다. 편지는 사람을 설득하거나 매혹시키는 방편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든 사랑의 편지는 마지막 순간, **도구적**이지 못하다. 세상의 모든 글쓰기가 최후의 순간에는 **처음에 품었던 소소한 의도**를 배반 하는 것처럼. 그 **통제할 수 없는 익명의 욕구**가 그 편지의 **현실적인 목표**를 잊어버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모든 사랑의 편지에는 **아무 전언도 들어 있지 않다.**\n거기에는 결정적인 정보나 주장이 들어 있지 않다. 다만 내 고백을 누군가가 들어준다는 충만한 느낌. 희미한 불빛 아래서 스스로 옷을 벗어야 할 때처럼, 주체할 수 없는 부끄러움 따위. 고백이란 결국 **2인칭을 경유하여 1인칭으로 돌아온다.** 그의 들끓는 고백의 언어들은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왔다. 한동안 그는, 사랑하는 ○○에게로 시작되는 편지를 자주 썼다. 그녀는 그의 편지를 사랑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편지 속의 그’를 그녀는 사랑했다.** 편지 속에는 그가 찾아낸 자신의 또 다른 영혼이 있었다. 또 다른 영혼의 ‘그’는 순수한 열정과 끝 모를 동경과 깊은 이해심을 가진 존재였다. 그도 역시 그녀처럼 자신의 편지 속 1인칭 화자에게 깊이 매료되었다. 하지만 너무 뻔해서 가혹 했던 지리멸렬한 시간들 속에서 그는 편지 속의 1인칭 주체를 잊어버렸다.\n편지조차 쓸 수 없는 시간들이 무심하게 지나가고, 다시 편지를 쓰고 싶었을 때, 그는 이미 ‘편지 속의 그’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편지 속의 그’를 연기하는 것이 부끄러웠고, **자신의 비루함을 뼛속 깊이 실감했다.** 그는 ‘사랑하는 ○○에게’라는 편지를 쓰고 싶어 하는 자신 속의 어떤 늙지 않는 영혼을, 그 순수한 인격을 외면하고 싶었다. ⓑ__누군가가 듣기를 바라는 모든 고백이란, 위선이 아니면 위악이다.__\n-이광호, 「이젠 되도록 편지 안 드리겠습니다」-
(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__않은__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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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추락하지 않을 순간’에 ‘배’를 밀던 ‘손’이 ‘아슬아슬히 배에서 떨어진’다는 것은 이별의 정서적 긴장감을 드러낸다.
‘뵈지도 않는 길’은 ‘사랑’이 ‘떠나’는 길이라는 점에서, 이별의 막막한 상황을 공간의 형상으로 드러낸다.
슬픔’을 ‘밀어내는 것’을 ‘배’를 밀듯 ‘한껏 세게 밀어’낸다고 한 것은 이별의 아픔을 떨쳐 내려는 화자의 태도를 드러낸다.
‘배가 나가’며 생긴 ‘흉터’가 ‘잠시 머물다 가라앉’는다는 것은 이별의 슬픔이 잦아든 상태에 있음을 드러낸다.
밀려들어’ 온 ‘배’는 ‘아무 소리 없이’ 다시 돌아온 배라는 점에서, 대상과의 재회가 예상대로 이루어짐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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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배를 민다\n배를 밀어보는 것은 아주 드문 경험\n희번덕이는 잔잔한 가을 바닷물 위에\n**배**를 밀어넣고는\n온몸이 **아주 추락하지 않을 순간**의 한 허공에서\n밀던 힘을 한껏 더해 밀어주고는\n**아슬아슬히 배에서 떨어진 손**, 순간 환해진 손을\n허공으로부터 거둔다\n\n**사랑**은 참 부드럽게도 **떠나**지\n**뵈지도 않는 길**을 부드럽게도\n\n**배**를 **한껏 세게 밀어**내듯이 **슬픔**도\n그렇게 **밀어내는 것**이지\n\n**배가 나가**고 남은 빈 물 위의 **흉터**\n**잠시 머물다 가라앉**고\n\n그런데 오, 내 안으로 들어오는 배여\n**아무 소리 없이 밀려들어**오는 **배**여\n-장석남, 「배를 밀며」-\n\n(나)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그래서 불러봅니다 킥킥 거리며 한때 적요로움의 울음이 있었던 때, 한 슬픔이 문을 닫으면 또 한 슬픔이 문을 여는 것을 이만큼 살아옴의 **상처에 기대, 나 킥킥…… , 당신을 부릅니다** 단풍의 손바닥, 은행의 두 갈래 그리고 합침 저 개망초의 시름, 밟힌 풀의 흙으로 돌아감 당신……, **킥킥거리며 세월에 대해 혹은 사랑과 상처**, 상처의 몸이 나에게 기대와 저를 부빌 때 당신……, 그대라는 자연의 달과 별……, 킥킥거리며 당신이라고……, 금방 울 것 같은 사내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에 기대 **마음의 무덤**에 나 벌초하러 진설 음식도 없이 맨 술 한 병 차고 병자처럼, 그러나 ⓐ__치병*과 환후*는 각각 따로인 것__을 킥킥 당신 **이쁜 당신…… ,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내가 아니라서 끝내 버릴 수 없는, 무를 수도 없는 참혹……, 그러나 킥킥 당신\n-이광호, 「이젠 되도록 편지 안 드리겠습니다」 - *치병:병을 다스림. *환후:병을 정중하게 이르는 말.\n\n(다) 그녀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던 시절이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만큼 표현의 욕구로 흘러 넘치는 것도 없다. 무언가를 표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시간들이 편지를 쓰게 한다. 그는 그녀에게 자신의 사랑이 얼마나 어렵고 진정하며 운명적인가를 설명하고 싶었다. 편지는 사람을 설득하거나 매혹시키는 방편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든 사랑의 편지는 마지막 순간, **도구적**이지 못하다. 세상의 모든 글쓰기가 최후의 순간에는 **처음에 품었던 소소한 의도**를 배반 하는 것처럼. 그 **통제할 수 없는 익명의 욕구**가 그 편지의 **현실적인 목표**를 잊어버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모든 사랑의 편지에는 **아무 전언도 들어 있지 않다.**\n거기에는 결정적인 정보나 주장이 들어 있지 않다. 다만 내 고백을 누군가가 들어준다는 충만한 느낌. 희미한 불빛 아래서 스스로 옷을 벗어야 할 때처럼, 주체할 수 없는 부끄러움 따위. 고백이란 결국 **2인칭을 경유하여 1인칭으로 돌아온다.** 그의 들끓는 고백의 언어들은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왔다. 한동안 그는, 사랑하는 ○○에게로 시작되는 편지를 자주 썼다. 그녀는 그의 편지를 사랑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편지 속의 그’를 그녀는 사랑했다.** 편지 속에는 그가 찾아낸 자신의 또 다른 영혼이 있었다. 또 다른 영혼의 ‘그’는 순수한 열정과 끝 모를 동경과 깊은 이해심을 가진 존재였다. 그도 역시 그녀처럼 자신의 편지 속 1인칭 화자에게 깊이 매료되었다. 하지만 너무 뻔해서 가혹 했던 지리멸렬한 시간들 속에서 그는 편지 속의 1인칭 주체를 잊어버렸다.\n편지조차 쓸 수 없는 시간들이 무심하게 지나가고, 다시 편지를 쓰고 싶었을 때, 그는 이미 ‘편지 속의 그’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편지 속의 그’를 연기하는 것이 부끄러웠고, **자신의 비루함을 뼛속 깊이 실감했다.** 그는 ‘사랑하는 ○○에게’라는 편지를 쓰고 싶어 하는 자신 속의 어떤 늙지 않는 영혼을, 그 순수한 인격을 외면하고 싶었다. ⓑ__누군가가 듣기를 바라는 모든 고백이란, 위선이 아니면 위악이다.__\n-이광호, 「이젠 되도록 편지 안 드리겠습니다」-
(나)의 ‘당신’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__않은__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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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와 ‘한때’의 기억을 잇는 매개적 존재이다.
화자의 내면에 살고 있는 ‘병자’로서 연민의 대상이다.
화자의 눈앞에 없지만 ‘부’름으로써 환기되는 대상이다.
화자가 ‘버릴 수 없’고 ‘무를 수도 없는’ 숙명적 존재이다.
화자에게 ‘사랑’과 ‘슬픔’을 경험하게 하는 이중적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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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배를 민다\n배를 밀어보는 것은 아주 드문 경험\n희번덕이는 잔잔한 가을 바닷물 위에\n**배**를 밀어넣고는\n온몸이 **아주 추락하지 않을 순간**의 한 허공에서\n밀던 힘을 한껏 더해 밀어주고는\n**아슬아슬히 배에서 떨어진 손**, 순간 환해진 손을\n허공으로부터 거둔다\n\n**사랑**은 참 부드럽게도 **떠나**지\n**뵈지도 않는 길**을 부드럽게도\n\n**배**를 **한껏 세게 밀어**내듯이 **슬픔**도\n그렇게 **밀어내는 것**이지\n\n**배가 나가**고 남은 빈 물 위의 **흉터**\n**잠시 머물다 가라앉**고\n\n그런데 오, 내 안으로 들어오는 배여\n**아무 소리 없이 밀려들어**오는 **배**여\n-장석남, 「배를 밀며」-\n\n(나)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그래서 불러봅니다 킥킥 거리며 한때 적요로움의 울음이 있었던 때, 한 슬픔이 문을 닫으면 또 한 슬픔이 문을 여는 것을 이만큼 살아옴의 **상처에 기대, 나 킥킥…… , 당신을 부릅니다** 단풍의 손바닥, 은행의 두 갈래 그리고 합침 저 개망초의 시름, 밟힌 풀의 흙으로 돌아감 당신……, **킥킥거리며 세월에 대해 혹은 사랑과 상처**, 상처의 몸이 나에게 기대와 저를 부빌 때 당신……, 그대라는 자연의 달과 별……, 킥킥거리며 당신이라고……, 금방 울 것 같은 사내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에 기대 **마음의 무덤**에 나 벌초하러 진설 음식도 없이 맨 술 한 병 차고 병자처럼, 그러나 ⓐ__치병*과 환후*는 각각 따로인 것__을 킥킥 당신 **이쁜 당신…… ,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내가 아니라서 끝내 버릴 수 없는, 무를 수도 없는 참혹……, 그러나 킥킥 당신\n-이광호, 「이젠 되도록 편지 안 드리겠습니다」 - *치병:병을 다스림. *환후:병을 정중하게 이르는 말.\n\n(다) 그녀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던 시절이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만큼 표현의 욕구로 흘러 넘치는 것도 없다. 무언가를 표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시간들이 편지를 쓰게 한다. 그는 그녀에게 자신의 사랑이 얼마나 어렵고 진정하며 운명적인가를 설명하고 싶었다. 편지는 사람을 설득하거나 매혹시키는 방편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든 사랑의 편지는 마지막 순간, **도구적**이지 못하다. 세상의 모든 글쓰기가 최후의 순간에는 **처음에 품었던 소소한 의도**를 배반 하는 것처럼. 그 **통제할 수 없는 익명의 욕구**가 그 편지의 **현실적인 목표**를 잊어버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모든 사랑의 편지에는 **아무 전언도 들어 있지 않다.**\n거기에는 결정적인 정보나 주장이 들어 있지 않다. 다만 내 고백을 누군가가 들어준다는 충만한 느낌. 희미한 불빛 아래서 스스로 옷을 벗어야 할 때처럼, 주체할 수 없는 부끄러움 따위. 고백이란 결국 **2인칭을 경유하여 1인칭으로 돌아온다.** 그의 들끓는 고백의 언어들은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왔다. 한동안 그는, 사랑하는 ○○에게로 시작되는 편지를 자주 썼다. 그녀는 그의 편지를 사랑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편지 속의 그’를 그녀는 사랑했다.** 편지 속에는 그가 찾아낸 자신의 또 다른 영혼이 있었다. 또 다른 영혼의 ‘그’는 순수한 열정과 끝 모를 동경과 깊은 이해심을 가진 존재였다. 그도 역시 그녀처럼 자신의 편지 속 1인칭 화자에게 깊이 매료되었다. 하지만 너무 뻔해서 가혹 했던 지리멸렬한 시간들 속에서 그는 편지 속의 1인칭 주체를 잊어버렸다.\n편지조차 쓸 수 없는 시간들이 무심하게 지나가고, 다시 편지를 쓰고 싶었을 때, 그는 이미 ‘편지 속의 그’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편지 속의 그’를 연기하는 것이 부끄러웠고, **자신의 비루함을 뼛속 깊이 실감했다.** 그는 ‘사랑하는 ○○에게’라는 편지를 쓰고 싶어 하는 자신 속의 어떤 늙지 않는 영혼을, 그 순수한 인격을 외면하고 싶었다. ⓑ__누군가가 듣기를 바라는 모든 고백이란, 위선이 아니면 위악이다.__\n-이광호, 「이젠 되도록 편지 안 드리겠습니다」-
<보기>를 참고하여 (나)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__않은__ 것은?
<보기>\n시는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어떤 심적 상태에 놓인 화자의 발화로써 형상화한다. (나)에 나타나 있는 독특한 발화 방식, 즉 끊어질 듯 이어지는 서술, 어휘의 반복적 출현, 맥락이 없어 보이는 구절들의 배열, 수시로 등장하는 말줄임표와 쉼표 등은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거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화자의 내면을 드러내는 시적 장치들이다. 이러한 장치들은 사랑의 기억과 함께 상실의 고통을 안고 남은 생을 살아 내야 하는 화자의 복합적인 내면을 생생하게 그려 내는 역할을 한다.
킥킥’은 반복적으로 출현하는 웃음의 의성어로서, 사랑과 슬픔이 내재된 화자의 복합적인 정서를 생생하게 드러내는 표현이겠군
‘상처에 기대, 나 킥킥……, 당신을 부릅니다’는 말줄임표와 쉼표를 사용한 서술로서, 상실의 고통으로 인하여 사랑의 기억이 희미해지는 화자의 심적 상태를 보여 주는 표현이겠군
킥킥거리며 세월에 대해 혹은 사랑과 상처,’는 맥락이 없어 보이는 표현들이 한데 이어진 서술로서, 감정들이 뒤섞인 화자의 내면을 보여 주는 표현이겠군.
‘마음의 무덤’은 화자의 심적 상태를 형상화한 서술로서, 상실의 고통을 안고 생을 살아 내야 하는 화자의 내면을 비유한 표현이겠군.
‘이쁜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는 끊어질 듯 이어지는 서술로서, 대상에 대하여 사랑의 감정을 품고 있는 화자의 내면을 보여 주는 표현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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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배를 민다\n배를 밀어보는 것은 아주 드문 경험\n희번덕이는 잔잔한 가을 바닷물 위에\n**배**를 밀어넣고는\n온몸이 **아주 추락하지 않을 순간**의 한 허공에서\n밀던 힘을 한껏 더해 밀어주고는\n**아슬아슬히 배에서 떨어진 손**, 순간 환해진 손을\n허공으로부터 거둔다\n\n**사랑**은 참 부드럽게도 **떠나**지\n**뵈지도 않는 길**을 부드럽게도\n\n**배**를 **한껏 세게 밀어**내듯이 **슬픔**도\n그렇게 **밀어내는 것**이지\n\n**배가 나가**고 남은 빈 물 위의 **흉터**\n**잠시 머물다 가라앉**고\n\n그런데 오, 내 안으로 들어오는 배여\n**아무 소리 없이 밀려들어**오는 **배**여\n-장석남, 「배를 밀며」-\n\n(나)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그래서 불러봅니다 킥킥 거리며 한때 적요로움의 울음이 있었던 때, 한 슬픔이 문을 닫으면 또 한 슬픔이 문을 여는 것을 이만큼 살아옴의 **상처에 기대, 나 킥킥…… , 당신을 부릅니다** 단풍의 손바닥, 은행의 두 갈래 그리고 합침 저 개망초의 시름, 밟힌 풀의 흙으로 돌아감 당신……, **킥킥거리며 세월에 대해 혹은 사랑과 상처**, 상처의 몸이 나에게 기대와 저를 부빌 때 당신……, 그대라는 자연의 달과 별……, 킥킥거리며 당신이라고……, 금방 울 것 같은 사내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에 기대 **마음의 무덤**에 나 벌초하러 진설 음식도 없이 맨 술 한 병 차고 병자처럼, 그러나 ⓐ__치병*과 환후*는 각각 따로인 것__을 킥킥 당신 **이쁜 당신…… ,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내가 아니라서 끝내 버릴 수 없는, 무를 수도 없는 참혹……, 그러나 킥킥 당신\n-이광호, 「이젠 되도록 편지 안 드리겠습니다」 - *치병:병을 다스림. *환후:병을 정중하게 이르는 말.\n\n(다) 그녀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던 시절이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만큼 표현의 욕구로 흘러 넘치는 것도 없다. 무언가를 표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시간들이 편지를 쓰게 한다. 그는 그녀에게 자신의 사랑이 얼마나 어렵고 진정하며 운명적인가를 설명하고 싶었다. 편지는 사람을 설득하거나 매혹시키는 방편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든 사랑의 편지는 마지막 순간, **도구적**이지 못하다. 세상의 모든 글쓰기가 최후의 순간에는 **처음에 품었던 소소한 의도**를 배반 하는 것처럼. 그 **통제할 수 없는 익명의 욕구**가 그 편지의 **현실적인 목표**를 잊어버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모든 사랑의 편지에는 **아무 전언도 들어 있지 않다.**\n거기에는 결정적인 정보나 주장이 들어 있지 않다. 다만 내 고백을 누군가가 들어준다는 충만한 느낌. 희미한 불빛 아래서 스스로 옷을 벗어야 할 때처럼, 주체할 수 없는 부끄러움 따위. 고백이란 결국 **2인칭을 경유하여 1인칭으로 돌아온다.** 그의 들끓는 고백의 언어들은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왔다. 한동안 그는, 사랑하는 ○○에게로 시작되는 편지를 자주 썼다. 그녀는 그의 편지를 사랑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편지 속의 그’를 그녀는 사랑했다.** 편지 속에는 그가 찾아낸 자신의 또 다른 영혼이 있었다. 또 다른 영혼의 ‘그’는 순수한 열정과 끝 모를 동경과 깊은 이해심을 가진 존재였다. 그도 역시 그녀처럼 자신의 편지 속 1인칭 화자에게 깊이 매료되었다. 하지만 너무 뻔해서 가혹 했던 지리멸렬한 시간들 속에서 그는 편지 속의 1인칭 주체를 잊어버렸다.\n편지조차 쓸 수 없는 시간들이 무심하게 지나가고, 다시 편지를 쓰고 싶었을 때, 그는 이미 ‘편지 속의 그’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편지 속의 그’를 연기하는 것이 부끄러웠고, **자신의 비루함을 뼛속 깊이 실감했다.** 그는 ‘사랑하는 ○○에게’라는 편지를 쓰고 싶어 하는 자신 속의 어떤 늙지 않는 영혼을, 그 순수한 인격을 외면하고 싶었다. ⓑ__누군가가 듣기를 바라는 모든 고백이란, 위선이 아니면 위악이다.__\n-이광호, 「이젠 되도록 편지 안 드리겠습니다」-
ⓐ, ⓑ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null
ⓐ는 치병의 노력으로도 환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화자의 인식을 말한다.
ⓐ는 화자가 대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함으로써 자신의 환후를 의식하지 않게 되었음을 말한다.
ⓑ는 사랑의 편지가 상대를 향한 표현일 때, 위선과 위악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말한다.
ⓑ는 더 나은 자신을 드러내려는 욕망이야말로 상대를 매혹 하는 진정한 요인임을 말한다.
ⓐ와 ⓑ는 모두, 아픔을 겪는 이나 고백을 하는 이가 그 아픔이나 고백의 실체를 지각하지 못함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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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배를 민다\n배를 밀어보는 것은 아주 드문 경험\n희번덕이는 잔잔한 가을 바닷물 위에\n**배**를 밀어넣고는\n온몸이 **아주 추락하지 않을 순간**의 한 허공에서\n밀던 힘을 한껏 더해 밀어주고는\n**아슬아슬히 배에서 떨어진 손**, 순간 환해진 손을\n허공으로부터 거둔다\n\n**사랑**은 참 부드럽게도 **떠나**지\n**뵈지도 않는 길**을 부드럽게도\n\n**배**를 **한껏 세게 밀어**내듯이 **슬픔**도\n그렇게 **밀어내는 것**이지\n\n**배가 나가**고 남은 빈 물 위의 **흉터**\n**잠시 머물다 가라앉**고\n\n그런데 오, 내 안으로 들어오는 배여\n**아무 소리 없이 밀려들어**오는 **배**여\n-장석남, 「배를 밀며」-\n\n(나)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그래서 불러봅니다 킥킥 거리며 한때 적요로움의 울음이 있었던 때, 한 슬픔이 문을 닫으면 또 한 슬픔이 문을 여는 것을 이만큼 살아옴의 **상처에 기대, 나 킥킥…… , 당신을 부릅니다** 단풍의 손바닥, 은행의 두 갈래 그리고 합침 저 개망초의 시름, 밟힌 풀의 흙으로 돌아감 당신……, **킥킥거리며 세월에 대해 혹은 사랑과 상처**, 상처의 몸이 나에게 기대와 저를 부빌 때 당신……, 그대라는 자연의 달과 별……, 킥킥거리며 당신이라고……, 금방 울 것 같은 사내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에 기대 **마음의 무덤**에 나 벌초하러 진설 음식도 없이 맨 술 한 병 차고 병자처럼, 그러나 ⓐ__치병*과 환후*는 각각 따로인 것__을 킥킥 당신 **이쁜 당신…… ,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내가 아니라서 끝내 버릴 수 없는, 무를 수도 없는 참혹……, 그러나 킥킥 당신\n-이광호, 「이젠 되도록 편지 안 드리겠습니다」 - *치병:병을 다스림. *환후:병을 정중하게 이르는 말.\n\n(다) 그녀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던 시절이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만큼 표현의 욕구로 흘러 넘치는 것도 없다. 무언가를 표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시간들이 편지를 쓰게 한다. 그는 그녀에게 자신의 사랑이 얼마나 어렵고 진정하며 운명적인가를 설명하고 싶었다. 편지는 사람을 설득하거나 매혹시키는 방편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든 사랑의 편지는 마지막 순간, **도구적**이지 못하다. 세상의 모든 글쓰기가 최후의 순간에는 **처음에 품었던 소소한 의도**를 배반 하는 것처럼. 그 **통제할 수 없는 익명의 욕구**가 그 편지의 **현실적인 목표**를 잊어버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모든 사랑의 편지에는 **아무 전언도 들어 있지 않다.**\n거기에는 결정적인 정보나 주장이 들어 있지 않다. 다만 내 고백을 누군가가 들어준다는 충만한 느낌. 희미한 불빛 아래서 스스로 옷을 벗어야 할 때처럼, 주체할 수 없는 부끄러움 따위. 고백이란 결국 **2인칭을 경유하여 1인칭으로 돌아온다.** 그의 들끓는 고백의 언어들은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왔다. 한동안 그는, 사랑하는 ○○에게로 시작되는 편지를 자주 썼다. 그녀는 그의 편지를 사랑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편지 속의 그’를 그녀는 사랑했다.** 편지 속에는 그가 찾아낸 자신의 또 다른 영혼이 있었다. 또 다른 영혼의 ‘그’는 순수한 열정과 끝 모를 동경과 깊은 이해심을 가진 존재였다. 그도 역시 그녀처럼 자신의 편지 속 1인칭 화자에게 깊이 매료되었다. 하지만 너무 뻔해서 가혹 했던 지리멸렬한 시간들 속에서 그는 편지 속의 1인칭 주체를 잊어버렸다.\n편지조차 쓸 수 없는 시간들이 무심하게 지나가고, 다시 편지를 쓰고 싶었을 때, 그는 이미 ‘편지 속의 그’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편지 속의 그’를 연기하는 것이 부끄러웠고, **자신의 비루함을 뼛속 깊이 실감했다.** 그는 ‘사랑하는 ○○에게’라는 편지를 쓰고 싶어 하는 자신 속의 어떤 늙지 않는 영혼을, 그 순수한 인격을 외면하고 싶었다. ⓑ__누군가가 듣기를 바라는 모든 고백이란, 위선이 아니면 위악이다.__\n-이광호, 「이젠 되도록 편지 안 드리겠습니다」-
<보기>를 바탕으로 (다)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__않은__ 것은?
<보기>\n(다)에서 편지는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쓰는 사람 자신을 향한 것이기도 하다. 상대에 대한 열망으로 사랑의 편지를 쓰지만 결국 그것은 자신을 표현하는 글이다. 자신을 이상화 하려는 욕구에 빠져 있기에 편지는 ‘그녀’가 사랑할 만한 ‘그’로 채워진다. 사랑의 편지를 받은 ‘그녀’는 ‘편지 속의 그’를 사랑하고, 편지를 쓰는 ‘그’도 ‘편지 속의 그’에게 매료되어 있다. 그러나 이런 식의 자기 고백이 지속될 수 없는 까닭은 이 이상화된 ‘그’와 실제의 ‘그’ 사이의 간극이 주는 부끄러움 때문이다.
‘익명의 욕구’를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은 상대를 향한 ‘그’의 사랑이 운명적인 것이어서 사랑을 멈출 수 없음을 말하는군.
‘아무 전언도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은 ‘처음에 품었던 소소한 의도’를 잊음으로써, 상대를 향한 글쓰기의 ‘현실적인 목표’가 실패로 돌아갔음을 말하는군.
‘2인칭을 경유하여 1인칭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편지가 상대를 향한 ‘도구적’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자기 고백에 그치게 됨을 말하는군.
편지 속의 그’를 그녀는 사랑했다’는 것은 편지를 받은 그녀가 사랑한 상대는 편지 속의 ‘또 다른 영혼’임을 말하는군.
‘자신의 비루함을 뼛속 깊이 실감했다’는 것은 실제 자신과 이상화된 자신 사이의 간극을 자각한 ‘그’가 부끄러움에 빠져 있음을 말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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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불편스런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__ 하지만 허원은 그렇게 스스로 주의하고 고통을 감내해 냈기 때문에 자신의 [비밀]을 남 앞에 감쪽같이 숨겨 나갈 수 있었다. 아무도 그의 비밀을 눈치챈 사람이 없었다. 비밀이 탄로 나지 않는 한 그의 일상 생활은 더 이상 불편을 겪을 필요도 없었다. 인체 생리나 해부학 서적 같은 걸 뒤져 봐도 성인의 배꼽은 거의 아무런 기능도 수행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적어도 그의 외모나 바깥 생활은 정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 점만이라도 무척 다행이었다. 그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n㉡__―그깟 놈의 배꼽, 안 가지고 있음 어때.__\n그쯤 체념을 하고 될 수 있으면 배꼽에 관한 일들을 잊어버리려 했다. ㉢__자신으로부터 배꼽이 사라져 버린 사실을, 그리고 그 때문에 생긴 모든 불편을 잊고, 그 배꼽 없는 생활에 스스로 익숙해져 버리기를 바라 마지않았다.__ 하지만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아무리 일상생활에선 드러나게 불편한 점이 없다 해도 그는 역시 배꼽이 없는 자신에 대해 좀처럼 익숙해질 수가 없었다. 그는 자꾸만 허전해서 견딜 수가 없어지곤 했다. 있느니라 여기고 지낼 때는 그처럼 무심스럽던 일이 그런 식으로 한번 **의식의 끈**을 **건드려** 오자 허원의 상념은 잠시도 그 잃어 버린 배꼽에서 떠나 있을 수가 없었다.\n그는 마침내 **회사 출근**마저 단념하기에 이르렀다. 그러자 신통 하게도 **늦잠 버릇**이 깨끗이 자취를 감춰 버렸다. 그는 눈만 뜨면 사라져 없어진 배꼽 때문에 기분이 허전했고, 그러면 그 허망감을 쫓기 위해 배꼽에 관한 끝없는 상념들을 쌓기 시작했다.\n(중략)\n그리하여 배꼽에 관한 허원의 지식과 **사념**은 자꾸 더 **심오하고 추상적인** 것이 되어 갔다. 그에게는 어느덧 그 나름의 독특한 배꼽론 같은 것이 윤곽을 지어 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 수록 허원은 더욱더 허전해지고, 아무 곳에도 발이 닿아 있는 것 같지 않고, 혼자서 외롭게 허공을 둥둥 떠다니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면 그는 또 거듭 그 허망감을 쫓기 위해 자신의 배꼽론을 완벽하게 발전시켜 나갔다. 마치 그렇게 하여 그는 자신의 사념 속에서 잃어버린 배꼽을 되찾아내고, 그것으로 그 실물을 대신해 어떤 식으로든 자신과 세상 간에 큰 불편이 없도록 화해시키고 그것으로 그 난감스런 허망감을 채우려는 듯이. 그의 배꼽론은 가령 이런 식으로까지 발전되어 있었다.\n―우리는 누구나 **배꼽**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우리들의 어머니로부터 **탯줄**이 끊어지는 순간 이 우주의 한 단자(單子)로서 고독하게 존재하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영원히 그 탯줄의 기억을 잊지 않는다. 우리 영혼은 언제까지나 그 어머니의 탯줄과 이어지려 하고, 또다시 그 어머니의 어머니의 탯줄과 이어져 나가면서 우리 **존재**를 설명하고 근원을 밝혀 나가며, 마침내는 마지막 어머니의 탯줄이 이어지는 우리들의 **우주와 만나**게 된다…… 우리의 배꼽은 우리가 그 마지막 우주와 만나고자 하는 향수의 표상이며 가능성의 상징이며 존재의 비밀로 나아가는 형이상학이다. 그 비밀의 문이다……\n그는 어느덧 배꼽에 대해 당당한 일가견을 이룬 배꼽 전문가가 되어 가고 있었다.\n㉣__어느 해 여름이었다. 하니까 그것은 허원이 자신의 배꼽을 잃어버리고 나서 불편하기 그지없는 세 번째의 여름을 맞고 있을 때였다.__ 그는 물론 배꼽을 잃어버린 자신에 대해 아직도 완전힌 익숙해지질 못하고 있었다. **그의 사념** 역시 언제나 그 눈에 보이지 않는 배꼽에 매달려 거기에서밖에는 영영 더 이상 자유 로워질 수가 없었다. 그 대신 허원은 이제 그 자신의 **배꼽론**에 대해선 매우 **확고한 경지**에 도달해 있었다.\n그럴 즈음이었다. 허원은 문득 **세상 사람들**이 수상쩍어지기 시작했다. 어느 때부턴지는 확실히 알 수 없었지만, 세상 사람들 역시 무슨 이유에선지 이 인간 장기의 한 조그만 흔적에 대해 **심상찮은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다. 배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역시 기왕부터 있어 온 것을 여태까지 서로 모르고 지내 오다가 비로소 어떤 기미를 알아차리게 된 것인지, 혹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런 관심을 내보이게 할 만한 무슨 우연찮은 계기가 마련되었는지는 확실치가 않았다. 그리고 무엇 때문에 사람들 에게서 그런 관심이 시작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 수도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쨌든 **사실**이었다. 주의를 기울여 보니 관심의 정도도 여간이 아니었다. 한두 사람, 한두 곳에서만 나타난 현상이 아니었다. 그것은 이미 일반적인 현상이 되어 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듯 **배꼽 이야기**가 **일반화**의 기미를 엿보이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이제 그걸 신호로 아무 흉허물 없이 터놓고 지껄이거나 신문, 잡지 같은 데서 진지하게 논의의 대상을 삼기도 하였다. ㉤__배꼽에 관한 논의가 그렇듯 갑자기 시중 일반에까지 성행하기 시작한 것이다__\n**기묘한 현상**이었다.\n-이청준, 「배꼽을 주제로 한 변주곡」
㉠~㉤의 서술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null
㉠:누구의 생각을 누가 말하는지 명시한 표현을 나타내어 서술하고 있다.
㉡:인물의 생각을 서술자가 평가하며 그 심화된 의미를 함축하여 서술하고 있다.
㉢:인물의 의식을 인물 자신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서술 하고 있다.
㉣:인물의 상황에 관련된 정보를 부가하여 서술하고 있다.
㉤:인물 행동의 진행 과정을 순차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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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불편스런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__ 하지만 허원은 그렇게 스스로 주의하고 고통을 감내해 냈기 때문에 자신의 [비밀]을 남 앞에 감쪽같이 숨겨 나갈 수 있었다. 아무도 그의 비밀을 눈치챈 사람이 없었다. 비밀이 탄로 나지 않는 한 그의 일상 생활은 더 이상 불편을 겪을 필요도 없었다. 인체 생리나 해부학 서적 같은 걸 뒤져 봐도 성인의 배꼽은 거의 아무런 기능도 수행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적어도 그의 외모나 바깥 생활은 정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 점만이라도 무척 다행이었다. 그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n㉡__―그깟 놈의 배꼽, 안 가지고 있음 어때.__\n그쯤 체념을 하고 될 수 있으면 배꼽에 관한 일들을 잊어버리려 했다. ㉢__자신으로부터 배꼽이 사라져 버린 사실을, 그리고 그 때문에 생긴 모든 불편을 잊고, 그 배꼽 없는 생활에 스스로 익숙해져 버리기를 바라 마지않았다.__ 하지만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아무리 일상생활에선 드러나게 불편한 점이 없다 해도 그는 역시 배꼽이 없는 자신에 대해 좀처럼 익숙해질 수가 없었다. 그는 자꾸만 허전해서 견딜 수가 없어지곤 했다. 있느니라 여기고 지낼 때는 그처럼 무심스럽던 일이 그런 식으로 한번 **의식의 끈**을 **건드려** 오자 허원의 상념은 잠시도 그 잃어 버린 배꼽에서 떠나 있을 수가 없었다.\n그는 마침내 **회사 출근**마저 단념하기에 이르렀다. 그러자 신통 하게도 **늦잠 버릇**이 깨끗이 자취를 감춰 버렸다. 그는 눈만 뜨면 사라져 없어진 배꼽 때문에 기분이 허전했고, 그러면 그 허망감을 쫓기 위해 배꼽에 관한 끝없는 상념들을 쌓기 시작했다.\n(중략)\n그리하여 배꼽에 관한 허원의 지식과 **사념**은 자꾸 더 **심오하고 추상적인** 것이 되어 갔다. 그에게는 어느덧 그 나름의 독특한 배꼽론 같은 것이 윤곽을 지어 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 수록 허원은 더욱더 허전해지고, 아무 곳에도 발이 닿아 있는 것 같지 않고, 혼자서 외롭게 허공을 둥둥 떠다니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면 그는 또 거듭 그 허망감을 쫓기 위해 자신의 배꼽론을 완벽하게 발전시켜 나갔다. 마치 그렇게 하여 그는 자신의 사념 속에서 잃어버린 배꼽을 되찾아내고, 그것으로 그 실물을 대신해 어떤 식으로든 자신과 세상 간에 큰 불편이 없도록 화해시키고 그것으로 그 난감스런 허망감을 채우려는 듯이. 그의 배꼽론은 가령 이런 식으로까지 발전되어 있었다.\n―우리는 누구나 **배꼽**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우리들의 어머니로부터 **탯줄**이 끊어지는 순간 이 우주의 한 단자(單子)로서 고독하게 존재하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영원히 그 탯줄의 기억을 잊지 않는다. 우리 영혼은 언제까지나 그 어머니의 탯줄과 이어지려 하고, 또다시 그 어머니의 어머니의 탯줄과 이어져 나가면서 우리 **존재**를 설명하고 근원을 밝혀 나가며, 마침내는 마지막 어머니의 탯줄이 이어지는 우리들의 **우주와 만나**게 된다…… 우리의 배꼽은 우리가 그 마지막 우주와 만나고자 하는 향수의 표상이며 가능성의 상징이며 존재의 비밀로 나아가는 형이상학이다. 그 비밀의 문이다……\n그는 어느덧 배꼽에 대해 당당한 일가견을 이룬 배꼽 전문가가 되어 가고 있었다.\n㉣__어느 해 여름이었다. 하니까 그것은 허원이 자신의 배꼽을 잃어버리고 나서 불편하기 그지없는 세 번째의 여름을 맞고 있을 때였다.__ 그는 물론 배꼽을 잃어버린 자신에 대해 아직도 완전힌 익숙해지질 못하고 있었다. **그의 사념** 역시 언제나 그 눈에 보이지 않는 배꼽에 매달려 거기에서밖에는 영영 더 이상 자유 로워질 수가 없었다. 그 대신 허원은 이제 그 자신의 **배꼽론**에 대해선 매우 **확고한 경지**에 도달해 있었다.\n그럴 즈음이었다. 허원은 문득 **세상 사람들**이 수상쩍어지기 시작했다. 어느 때부턴지는 확실히 알 수 없었지만, 세상 사람들 역시 무슨 이유에선지 이 인간 장기의 한 조그만 흔적에 대해 **심상찮은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다. 배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역시 기왕부터 있어 온 것을 여태까지 서로 모르고 지내 오다가 비로소 어떤 기미를 알아차리게 된 것인지, 혹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런 관심을 내보이게 할 만한 무슨 우연찮은 계기가 마련되었는지는 확실치가 않았다. 그리고 무엇 때문에 사람들 에게서 그런 관심이 시작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 수도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쨌든 **사실**이었다. 주의를 기울여 보니 관심의 정도도 여간이 아니었다. 한두 사람, 한두 곳에서만 나타난 현상이 아니었다. 그것은 이미 일반적인 현상이 되어 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듯 **배꼽 이야기**가 **일반화**의 기미를 엿보이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이제 그걸 신호로 아무 흉허물 없이 터놓고 지껄이거나 신문, 잡지 같은 데서 진지하게 논의의 대상을 삼기도 하였다. ㉤__배꼽에 관한 논의가 그렇듯 갑자기 시중 일반에까지 성행하기 시작한 것이다__\n**기묘한 현상**이었다.\n-이청준, 「배꼽을 주제로 한 변주곡」
[비밀]의 서사적 기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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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신념을 인물이 돌이켜 본 결과로, 새로운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주제를 형성한다.
얽힌 인간관계를 인물이 성찰하는 전환점으로, 갈등으로 인한 위기감을 완화한다.
일상적이지 않은 경험을 인물이 의식한다는 표지로, 인물의 심리적 동요를 부른다.
상충된 이해관계를 인물이 조정하는 단서로, 심화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한다.
기성의 질서에 인물이 저항한다는 신호로, 돌발적 사건의 발생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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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불편스런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__ 하지만 허원은 그렇게 스스로 주의하고 고통을 감내해 냈기 때문에 자신의 [비밀]을 남 앞에 감쪽같이 숨겨 나갈 수 있었다. 아무도 그의 비밀을 눈치챈 사람이 없었다. 비밀이 탄로 나지 않는 한 그의 일상 생활은 더 이상 불편을 겪을 필요도 없었다. 인체 생리나 해부학 서적 같은 걸 뒤져 봐도 성인의 배꼽은 거의 아무런 기능도 수행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적어도 그의 외모나 바깥 생활은 정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 점만이라도 무척 다행이었다. 그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n㉡__―그깟 놈의 배꼽, 안 가지고 있음 어때.__\n그쯤 체념을 하고 될 수 있으면 배꼽에 관한 일들을 잊어버리려 했다. ㉢__자신으로부터 배꼽이 사라져 버린 사실을, 그리고 그 때문에 생긴 모든 불편을 잊고, 그 배꼽 없는 생활에 스스로 익숙해져 버리기를 바라 마지않았다.__ 하지만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아무리 일상생활에선 드러나게 불편한 점이 없다 해도 그는 역시 배꼽이 없는 자신에 대해 좀처럼 익숙해질 수가 없었다. 그는 자꾸만 허전해서 견딜 수가 없어지곤 했다. 있느니라 여기고 지낼 때는 그처럼 무심스럽던 일이 그런 식으로 한번 **의식의 끈**을 **건드려** 오자 허원의 상념은 잠시도 그 잃어 버린 배꼽에서 떠나 있을 수가 없었다.\n그는 마침내 **회사 출근**마저 단념하기에 이르렀다. 그러자 신통 하게도 **늦잠 버릇**이 깨끗이 자취를 감춰 버렸다. 그는 눈만 뜨면 사라져 없어진 배꼽 때문에 기분이 허전했고, 그러면 그 허망감을 쫓기 위해 배꼽에 관한 끝없는 상념들을 쌓기 시작했다.\n(중략)\n그리하여 배꼽에 관한 허원의 지식과 **사념**은 자꾸 더 **심오하고 추상적인** 것이 되어 갔다. 그에게는 어느덧 그 나름의 독특한 배꼽론 같은 것이 윤곽을 지어 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 수록 허원은 더욱더 허전해지고, 아무 곳에도 발이 닿아 있는 것 같지 않고, 혼자서 외롭게 허공을 둥둥 떠다니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면 그는 또 거듭 그 허망감을 쫓기 위해 자신의 배꼽론을 완벽하게 발전시켜 나갔다. 마치 그렇게 하여 그는 자신의 사념 속에서 잃어버린 배꼽을 되찾아내고, 그것으로 그 실물을 대신해 어떤 식으로든 자신과 세상 간에 큰 불편이 없도록 화해시키고 그것으로 그 난감스런 허망감을 채우려는 듯이. 그의 배꼽론은 가령 이런 식으로까지 발전되어 있었다.\n―우리는 누구나 **배꼽**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우리들의 어머니로부터 **탯줄**이 끊어지는 순간 이 우주의 한 단자(單子)로서 고독하게 존재하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영원히 그 탯줄의 기억을 잊지 않는다. 우리 영혼은 언제까지나 그 어머니의 탯줄과 이어지려 하고, 또다시 그 어머니의 어머니의 탯줄과 이어져 나가면서 우리 **존재**를 설명하고 근원을 밝혀 나가며, 마침내는 마지막 어머니의 탯줄이 이어지는 우리들의 **우주와 만나**게 된다…… 우리의 배꼽은 우리가 그 마지막 우주와 만나고자 하는 향수의 표상이며 가능성의 상징이며 존재의 비밀로 나아가는 형이상학이다. 그 비밀의 문이다……\n그는 어느덧 배꼽에 대해 당당한 일가견을 이룬 배꼽 전문가가 되어 가고 있었다.\n㉣__어느 해 여름이었다. 하니까 그것은 허원이 자신의 배꼽을 잃어버리고 나서 불편하기 그지없는 세 번째의 여름을 맞고 있을 때였다.__ 그는 물론 배꼽을 잃어버린 자신에 대해 아직도 완전힌 익숙해지질 못하고 있었다. **그의 사념** 역시 언제나 그 눈에 보이지 않는 배꼽에 매달려 거기에서밖에는 영영 더 이상 자유 로워질 수가 없었다. 그 대신 허원은 이제 그 자신의 **배꼽론**에 대해선 매우 **확고한 경지**에 도달해 있었다.\n그럴 즈음이었다. 허원은 문득 **세상 사람들**이 수상쩍어지기 시작했다. 어느 때부턴지는 확실히 알 수 없었지만, 세상 사람들 역시 무슨 이유에선지 이 인간 장기의 한 조그만 흔적에 대해 **심상찮은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다. 배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역시 기왕부터 있어 온 것을 여태까지 서로 모르고 지내 오다가 비로소 어떤 기미를 알아차리게 된 것인지, 혹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런 관심을 내보이게 할 만한 무슨 우연찮은 계기가 마련되었는지는 확실치가 않았다. 그리고 무엇 때문에 사람들 에게서 그런 관심이 시작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 수도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쨌든 **사실**이었다. 주의를 기울여 보니 관심의 정도도 여간이 아니었다. 한두 사람, 한두 곳에서만 나타난 현상이 아니었다. 그것은 이미 일반적인 현상이 되어 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듯 **배꼽 이야기**가 **일반화**의 기미를 엿보이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이제 그걸 신호로 아무 흉허물 없이 터놓고 지껄이거나 신문, 잡지 같은 데서 진지하게 논의의 대상을 삼기도 하였다. ㉤__배꼽에 관한 논의가 그렇듯 갑자기 시중 일반에까지 성행하기 시작한 것이다__\n**기묘한 현상**이었다.\n-이청준, 「배꼽을 주제로 한 변주곡」
‘허원’을 중심으로 윗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__않은__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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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원’은 ‘실물’과 관련하여 시작된 ‘사념’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발견해 간다
허원’은 ‘실물’이 몸에서 큰 기능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일단 안도감을 느끼게 된다.
허원’은 ‘사념’을 방편으로 삼아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해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고자 한다
‘허원’은 ‘심상찮은 관심’의 원인에 대해 궁금해하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허원’은 ‘실물’에 대한 인식을 ‘세상 사람들’과 공유하게 되면서, 그간 이어 온 ‘사념’을 더 이상 지속하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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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불편스런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__ 하지만 허원은 그렇게 스스로 주의하고 고통을 감내해 냈기 때문에 자신의 [비밀]을 남 앞에 감쪽같이 숨겨 나갈 수 있었다. 아무도 그의 비밀을 눈치챈 사람이 없었다. 비밀이 탄로 나지 않는 한 그의 일상 생활은 더 이상 불편을 겪을 필요도 없었다. 인체 생리나 해부학 서적 같은 걸 뒤져 봐도 성인의 배꼽은 거의 아무런 기능도 수행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적어도 그의 외모나 바깥 생활은 정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 점만이라도 무척 다행이었다. 그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n㉡__―그깟 놈의 배꼽, 안 가지고 있음 어때.__\n그쯤 체념을 하고 될 수 있으면 배꼽에 관한 일들을 잊어버리려 했다. ㉢__자신으로부터 배꼽이 사라져 버린 사실을, 그리고 그 때문에 생긴 모든 불편을 잊고, 그 배꼽 없는 생활에 스스로 익숙해져 버리기를 바라 마지않았다.__ 하지만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아무리 일상생활에선 드러나게 불편한 점이 없다 해도 그는 역시 배꼽이 없는 자신에 대해 좀처럼 익숙해질 수가 없었다. 그는 자꾸만 허전해서 견딜 수가 없어지곤 했다. 있느니라 여기고 지낼 때는 그처럼 무심스럽던 일이 그런 식으로 한번 **의식의 끈**을 **건드려** 오자 허원의 상념은 잠시도 그 잃어 버린 배꼽에서 떠나 있을 수가 없었다.\n그는 마침내 **회사 출근**마저 단념하기에 이르렀다. 그러자 신통 하게도 **늦잠 버릇**이 깨끗이 자취를 감춰 버렸다. 그는 눈만 뜨면 사라져 없어진 배꼽 때문에 기분이 허전했고, 그러면 그 허망감을 쫓기 위해 배꼽에 관한 끝없는 상념들을 쌓기 시작했다.\n(중략)\n그리하여 배꼽에 관한 허원의 지식과 **사념**은 자꾸 더 **심오하고 추상적인** 것이 되어 갔다. 그에게는 어느덧 그 나름의 독특한 배꼽론 같은 것이 윤곽을 지어 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 수록 허원은 더욱더 허전해지고, 아무 곳에도 발이 닿아 있는 것 같지 않고, 혼자서 외롭게 허공을 둥둥 떠다니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면 그는 또 거듭 그 허망감을 쫓기 위해 자신의 배꼽론을 완벽하게 발전시켜 나갔다. 마치 그렇게 하여 그는 자신의 사념 속에서 잃어버린 배꼽을 되찾아내고, 그것으로 그 실물을 대신해 어떤 식으로든 자신과 세상 간에 큰 불편이 없도록 화해시키고 그것으로 그 난감스런 허망감을 채우려는 듯이. 그의 배꼽론은 가령 이런 식으로까지 발전되어 있었다.\n―우리는 누구나 **배꼽**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우리들의 어머니로부터 **탯줄**이 끊어지는 순간 이 우주의 한 단자(單子)로서 고독하게 존재하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영원히 그 탯줄의 기억을 잊지 않는다. 우리 영혼은 언제까지나 그 어머니의 탯줄과 이어지려 하고, 또다시 그 어머니의 어머니의 탯줄과 이어져 나가면서 우리 **존재**를 설명하고 근원을 밝혀 나가며, 마침내는 마지막 어머니의 탯줄이 이어지는 우리들의 **우주와 만나**게 된다…… 우리의 배꼽은 우리가 그 마지막 우주와 만나고자 하는 향수의 표상이며 가능성의 상징이며 존재의 비밀로 나아가는 형이상학이다. 그 비밀의 문이다……\n그는 어느덧 배꼽에 대해 당당한 일가견을 이룬 배꼽 전문가가 되어 가고 있었다.\n㉣__어느 해 여름이었다. 하니까 그것은 허원이 자신의 배꼽을 잃어버리고 나서 불편하기 그지없는 세 번째의 여름을 맞고 있을 때였다.__ 그는 물론 배꼽을 잃어버린 자신에 대해 아직도 완전힌 익숙해지질 못하고 있었다. **그의 사념** 역시 언제나 그 눈에 보이지 않는 배꼽에 매달려 거기에서밖에는 영영 더 이상 자유 로워질 수가 없었다. 그 대신 허원은 이제 그 자신의 **배꼽론**에 대해선 매우 **확고한 경지**에 도달해 있었다.\n그럴 즈음이었다. 허원은 문득 **세상 사람들**이 수상쩍어지기 시작했다. 어느 때부턴지는 확실히 알 수 없었지만, 세상 사람들 역시 무슨 이유에선지 이 인간 장기의 한 조그만 흔적에 대해 **심상찮은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다. 배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역시 기왕부터 있어 온 것을 여태까지 서로 모르고 지내 오다가 비로소 어떤 기미를 알아차리게 된 것인지, 혹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런 관심을 내보이게 할 만한 무슨 우연찮은 계기가 마련되었는지는 확실치가 않았다. 그리고 무엇 때문에 사람들 에게서 그런 관심이 시작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 수도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쨌든 **사실**이었다. 주의를 기울여 보니 관심의 정도도 여간이 아니었다. 한두 사람, 한두 곳에서만 나타난 현상이 아니었다. 그것은 이미 일반적인 현상이 되어 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듯 **배꼽 이야기**가 **일반화**의 기미를 엿보이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이제 그걸 신호로 아무 흉허물 없이 터놓고 지껄이거나 신문, 잡지 같은 데서 진지하게 논의의 대상을 삼기도 하였다. ㉤__배꼽에 관한 논의가 그렇듯 갑자기 시중 일반에까지 성행하기 시작한 것이다__\n**기묘한 현상**이었다.\n-이청준, 「배꼽을 주제로 한 변주곡」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__않은__ 것은?
<보기>\n「배꼽을 주제로 한 변주곡」은 주인공이 배꼽을 잃어버렸다는 허구적 설정으로 시작하여, 이후 배꼽을 둘러싼 희화적 에피소드 들이 이어진다. 주인공은 으레 있어야 할 것이 없어져 불편한 생활을 이어 가던 중 배꼽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배꼽에 관련된 개인적 상황은 물론 인간 존재와 사회 상황에 대한 심층적 의미의 탐색이 이루어진다
의식의 끈’이 ‘건드려’짐으로써 주인공이 비정상적 문제 상황에 지속적으로 주목하게 된 것이겠군.
회사 출근’을 포기하게 되고 ‘늦잠 버릇’이 사라진 상황은, 주인공의 일상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겠군.
배꼽’을 ‘탯줄’에 연관하여 이해하는 것은, 개인에 관련된 생각을 ‘우주와 만나’는 ‘심오하고 추상적인’ 생각으로 확장하는 실마리가 된다고 할 수 있겠군
‘그의 사념’이 도달한 ‘배꼽론’의 ‘확고한 경지’는 사소한 것의 심층적 의미를 탐색할 때 이를 수 있으므로, 그 사소한 것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상태에서 실현이 가능해지겠군.
‘기묘한 현상’은, ‘배꼽 이야기’가 ‘일반화’되는 상황이 뜻밖이지만 ‘사실’로 나타나는 현상을 두고 일컬은 말이라고 할 수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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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어져 어져 저기 가는 저 사람아\n네 행색을 보아 하니 군사 도망 네로구나\n허리 위로 볼작시면 베적삼이 깃만 남고\n허리 아래 굽어보니 헌 잠방이 노닥노닥\n곱장 할미 앞에 가고 전태발이 뒤에 간다\n십 리 길을 하루 가니 몇 리 가서 엎어지리\n내 고을의 양반 사람 타도 타관 옮겨 살면\n천히 되기 상사여든 본토 군정(軍丁) 싫다 하고\n**자네** 또한 도망하면 일국 일토(一土) 한 인심에\n근본 숨겨 살려 한들 어데 간들 면할쏜가\n차라리 네 살던 곳에 아무렇게나 뿌리박혀\n칠팔월에 ㉠__인삼__ 캐고 구시월에 돈피* 잡아\n공채 신역 갚은 후에 그 나머지 두었다가\n함흥 북청 홍원 장사 돌아들어 잠매할 때\n후한 값에 팔아 내어 살기 좋은 넓은 곳에\n가사 전토(家舍田土) 다시 사고 살림살이 장만하여\n부모처자 보전하고 새 즐거움 누리려무나\n어와 생원인지 초관인지\n**그대** 말씀 그만두고 **이내** 말씀 들어 보소\n이 내 또한 갑민(甲民)*이라 이 땅에서 생장하니 이때 일을 모를쏘냐\n우리 조상 남쪽 양반 진사 급제 계속하여\n금장 옥패 빗기 차고 시종신을 다니다가\n시기인의 참소 입어 변방으로 쫓겨 와서\n국내 변방 이 땅에서 칠팔 대를 살아오니\n조상 덕에 하는 일이 읍중 구실 첫째로다\n들어가면 좌수 별감 나가서는 풍헌 감관\n유사 장의 채지 나면 체면 보아 사양터니\n애슬프다 내 시절에 원수인의 모해로써\n군사 강정 되단 말가 내 한 몸이 헐어 나니\n좌우전후 수다 일가 차차 충군(充軍) 되것고야\n조상 제사 이내 몸은 하릴없이 매여 있고\n시름없는 친족들은 자취 없이 도망하고\n여러 사람 모든 신역 내 한 몸에 모두 무니\n한 몸 신역 삼 냥 오 전 돈피 두 장 의법이라\n열두 사람 없는 구실 합쳐 보면 사십육 냥\n해마다 맡아 무니 석숭*인들 당할쏘냐\n-작자 미상, 「갑민가」\n- *돈피:담비 가죽. *갑민:갑산의 백성. *석숭:중국 진나라 때의 부자.\n\n(나) 녹양방초 언덕에 소 먹이는 아희들아\n앞내 ㉡__고기__ 뒷내 고기를 다 몽땅 잡아내 다래끼*에 넣어 주거든 네 소 궁둥이에 얹어다가 주렴\n우리도 서주(西疇)*에 일이 많아 바삐 가는 길이매 가 전할동 말동 하여라\n-작자 미상, 사설시조\n- *다래끼:물고기나 작은 물건 등을 넣는 바구니. *서주:서쪽 밭.
(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__않은__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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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표현으로 외양을 묘사하여 대상의 처지를 드러낸다.
행위의 실행을 가정하여 부정적 전망을 제시한다.
의문의 표현을 사용하여 상대의 행적에 대해 의심한다.
과거와 현재를 대비하여 악화된 처지를 보여 준다.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여 감당하기 힘든 현실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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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어져 어져 저기 가는 저 사람아\n네 행색을 보아 하니 군사 도망 네로구나\n허리 위로 볼작시면 베적삼이 깃만 남고\n허리 아래 굽어보니 헌 잠방이 노닥노닥\n곱장 할미 앞에 가고 전태발이 뒤에 간다\n십 리 길을 하루 가니 몇 리 가서 엎어지리\n내 고을의 양반 사람 타도 타관 옮겨 살면\n천히 되기 상사여든 본토 군정(軍丁) 싫다 하고\n**자네** 또한 도망하면 일국 일토(一土) 한 인심에\n근본 숨겨 살려 한들 어데 간들 면할쏜가\n차라리 네 살던 곳에 아무렇게나 뿌리박혀\n칠팔월에 ㉠__인삼__ 캐고 구시월에 돈피* 잡아\n공채 신역 갚은 후에 그 나머지 두었다가\n함흥 북청 홍원 장사 돌아들어 잠매할 때\n후한 값에 팔아 내어 살기 좋은 넓은 곳에\n가사 전토(家舍田土) 다시 사고 살림살이 장만하여\n부모처자 보전하고 새 즐거움 누리려무나\n어와 생원인지 초관인지\n**그대** 말씀 그만두고 **이내** 말씀 들어 보소\n이 내 또한 갑민(甲民)*이라 이 땅에서 생장하니 이때 일을 모를쏘냐\n우리 조상 남쪽 양반 진사 급제 계속하여\n금장 옥패 빗기 차고 시종신을 다니다가\n시기인의 참소 입어 변방으로 쫓겨 와서\n국내 변방 이 땅에서 칠팔 대를 살아오니\n조상 덕에 하는 일이 읍중 구실 첫째로다\n들어가면 좌수 별감 나가서는 풍헌 감관\n유사 장의 채지 나면 체면 보아 사양터니\n애슬프다 내 시절에 원수인의 모해로써\n군사 강정 되단 말가 내 한 몸이 헐어 나니\n좌우전후 수다 일가 차차 충군(充軍) 되것고야\n조상 제사 이내 몸은 하릴없이 매여 있고\n시름없는 친족들은 자취 없이 도망하고\n여러 사람 모든 신역 내 한 몸에 모두 무니\n한 몸 신역 삼 냥 오 전 돈피 두 장 의법이라\n열두 사람 없는 구실 합쳐 보면 사십육 냥\n해마다 맡아 무니 석숭*인들 당할쏘냐\n-작자 미상, 「갑민가」\n- *돈피:담비 가죽. *갑민:갑산의 백성. *석숭:중국 진나라 때의 부자.\n\n(나) 녹양방초 언덕에 소 먹이는 아희들아\n앞내 ㉡__고기__ 뒷내 고기를 다 몽땅 잡아내 다래끼*에 넣어 주거든 네 소 궁둥이에 얹어다가 주렴\n우리도 서주(西疇)*에 일이 많아 바삐 가는 길이매 가 전할동 말동 하여라\n-작자 미상, 사설시조\n- *다래끼:물고기나 작은 물건 등을 넣는 바구니. *서주:서쪽 밭.
㉠, ㉡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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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을 언급하는 화자가 이주해 가려는 땅에서 재배할 약재 이다.
㉡은 ㉡을 언급하는 화자가 말을 건네는 상대에게 노동의 대가로 주는 보상이다.
㉠과 ㉡은 모두, 각각을 언급하는 화자가 유흥을 목적으로 구하려는 물품이다.
㉠과 ㉡은 모두, 각각을 언급하는 화자가 획득하려면 상대의 도움이 필요한 대상이다.
㉠과 ㉡은 모두, 각각을 언급하는 화자가 보기에 상대가 했으면 하는 행위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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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어져 어져 저기 가는 저 사람아\n네 행색을 보아 하니 군사 도망 네로구나\n허리 위로 볼작시면 베적삼이 깃만 남고\n허리 아래 굽어보니 헌 잠방이 노닥노닥\n곱장 할미 앞에 가고 전태발이 뒤에 간다\n십 리 길을 하루 가니 몇 리 가서 엎어지리\n내 고을의 양반 사람 타도 타관 옮겨 살면\n천히 되기 상사여든 본토 군정(軍丁) 싫다 하고\n**자네** 또한 도망하면 일국 일토(一土) 한 인심에\n근본 숨겨 살려 한들 어데 간들 면할쏜가\n차라리 네 살던 곳에 아무렇게나 뿌리박혀\n칠팔월에 ㉠__인삼__ 캐고 구시월에 돈피* 잡아\n공채 신역 갚은 후에 그 나머지 두었다가\n함흥 북청 홍원 장사 돌아들어 잠매할 때\n후한 값에 팔아 내어 살기 좋은 넓은 곳에\n가사 전토(家舍田土) 다시 사고 살림살이 장만하여\n부모처자 보전하고 새 즐거움 누리려무나\n어와 생원인지 초관인지\n**그대** 말씀 그만두고 **이내** 말씀 들어 보소\n이 내 또한 갑민(甲民)*이라 이 땅에서 생장하니 이때 일을 모를쏘냐\n우리 조상 남쪽 양반 진사 급제 계속하여\n금장 옥패 빗기 차고 시종신을 다니다가\n시기인의 참소 입어 변방으로 쫓겨 와서\n국내 변방 이 땅에서 칠팔 대를 살아오니\n조상 덕에 하는 일이 읍중 구실 첫째로다\n들어가면 좌수 별감 나가서는 풍헌 감관\n유사 장의 채지 나면 체면 보아 사양터니\n애슬프다 내 시절에 원수인의 모해로써\n군사 강정 되단 말가 내 한 몸이 헐어 나니\n좌우전후 수다 일가 차차 충군(充軍) 되것고야\n조상 제사 이내 몸은 하릴없이 매여 있고\n시름없는 친족들은 자취 없이 도망하고\n여러 사람 모든 신역 내 한 몸에 모두 무니\n한 몸 신역 삼 냥 오 전 돈피 두 장 의법이라\n열두 사람 없는 구실 합쳐 보면 사십육 냥\n해마다 맡아 무니 석숭*인들 당할쏘냐\n-작자 미상, 「갑민가」\n- *돈피:담비 가죽. *갑민:갑산의 백성. *석숭:중국 진나라 때의 부자.\n\n(나) 녹양방초 언덕에 소 먹이는 아희들아\n앞내 ㉡__고기__ 뒷내 고기를 다 몽땅 잡아내 다래끼*에 넣어 주거든 네 소 궁둥이에 얹어다가 주렴\n우리도 서주(西疇)*에 일이 많아 바삐 가는 길이매 가 전할동 말동 하여라\n-작자 미상, 사설시조\n- *다래끼:물고기나 작은 물건 등을 넣는 바구니. *서주:서쪽 밭.
<보기>를 참고하여 (가), (나)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__않은__ 것은?
<보기>\n조선 후기의 가사나 사설시조에서는 입장이 다른 발화자가 등장하는 대화체를 사용해 작중 상황을 극의 한 장면처럼 만들기도 한다. 대화를 통해 사실성을 추구하는 작품의 경우, 구체적 소재와 다각적인 내용으로 그 시대 삶의 모습을 보여 준다. 대화를 통해 유희성을 보이는 작품의 경우, 대화가 논쟁, 의견 불일치 등 의외의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재미가 생겨나며, 때로 등장하는 불완전한 표현은 이러한 작품이 내용 자체보다 대화의 전개 양상에 주목함을 보여 준다.
(가)의 ‘그대’가 ‘자네’의 선택과 다른 권유를 함으로써 ‘자네’가 풀어낸 사연은, 당시 갑산 백성이 겪었음 직한 고통을 사실적으로 보여 주는군.
가)의 ‘이내’ 말씀은 집안의 내력과 사회적 지위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사회의 부조리를 해결하자는 입장으로, ‘그대’ 말씀과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군.
(나)는 선행하는 화자의 요청에 대해 ‘우리’가 선행하는 화자의 기대에 어긋난 대답을 하면서 대화가 의외의 상황으로 펼쳐 지는군.
(나)의 선행하는 화자가 ‘고기’를 누구에게 주라고 하는지 명시하지 않아 불완전한 표현이 된 것은 이 작품이 내용보다 대화의 전개 양상에 주목한다는 것을 드러내는군.
(가)의 ‘그대’는 길 가는 ‘자네’를, (나)의 선행하는 화자는 소 먹이는 ‘아희들’을 불러 말을 건네고 있어 작품의 상황이 극 중 장면처럼 보이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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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발표를 맡은 ○○○입니다. 오늘은 식물이 살아가는 몇 가지 독특한 방식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흥미로운 내용이 있으니 집중해서 들어 주세요.\n생존을 위해 다른 식물에 붙어서 사는 식물들이 있습니다. 먼저, 라플레시아라는 식물이에요. (자료 제시) 이 식물은 특이 하게도 잎도 줄기도 뿌리도 없이 꽃만 있습니다. 꽃만으로는 광합성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숙주인 덩굴 식물에 기생하여 양분을 흡수한답니다. 덩굴에 붙어 있는 것 전체가 꽃인데요, 꽃의 무게가 10kg가량이고 지름이 거의 1m가 된다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다른 식물에 붙어서 살아가는 식물이 또 있습니다. (고개를 저으며) 아, 다른 식물에서 양분을 흡수하는 건 아니에요. (자료 제시) 이 식물은 파인애플과에 속하는 수염틸란드시아인데요, 여기 이 부분은 공기 중에 노출되어 있는 공기뿌리랍니다. 땅속뿌리가 없어 공기뿌리를 이용하여 다른 식물에 붙어서 살아가는 거지요. 뿌리가 땅속에 있는 게 아닌데 양분과 수분은 어떻게 얻을까요? (자료 제시) 보시는 것처럼 수염틸란드시아는 잎에 있는 비늘처럼 생긴 털을 통해 공기에 있는 양분과 수분을 얻는답니다.\n번식을 위해 곤충을 속이는 식물도 있다는 걸 아시나요? (청중 을 둘러보며) 거의 모르시는군요. 개다래는 곤충을 유인하기 위해 잎의 색깔을 바꾸는 나무입니다. (자료 제시) 영상에서 개다래의 잎 색깔이 달라지는 거 보셨나요? 개다래의 잎은 꽃가루받이 기간에 흰색으로 변했다가 꽃이 수정되고 나면 원래의 녹색으로 돌아옵니다. 개다래의 꽃은 작고 잎에 가려져 있어 곤충들이 잘 볼 수 없는데요, 잎을 꽃처럼 보이게 해서 곤충을 유인하고 번식에 이용하는 것이죠. 다음 식물은 우리에게 익숙한 해바라기입니다. (자료 제시) 여기 보이는 꽃송이가 하나의 꽃처럼 보이시죠? 사실 해바라기 꽃의 가운데 갈색 부분은 아주 많은 꽃들이 모여 있는 거예요. 여기 가장자리에 노란 꽃잎처럼 보이는 것들도 하나하나가 꽃이랍니다. 작은 꽃 들이 모여 커다란 꽃처럼 보이게 해서 곤충을 끌어들이는 것이죠. 식물이 살아가는 모습, 신기하지 않나요? 제 발표가 여러분의 상식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발표 마치겠습니다.
위 발표자의 말하기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null
비언어적 표현을 활용하여 청중의 행동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발표 내용과 관련한 질문을 하여 청중의 배경지식을 확인하고 있다.
낯선 용어의 개념을 정의하여 발표 내용에 대한 청중의 이해를 돕고 있다.
발표 중간중간에 앞서 언급한 주요 내용을 요약하여 주제를 강조하고 있다.
청중이 발표 내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용을 제시하며 화제를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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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발표를 맡은 ○○○입니다. 오늘은 식물이 살아가는 몇 가지 독특한 방식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흥미로운 내용이 있으니 집중해서 들어 주세요.\n생존을 위해 다른 식물에 붙어서 사는 식물들이 있습니다. 먼저, 라플레시아라는 식물이에요. (자료 제시) 이 식물은 특이 하게도 잎도 줄기도 뿌리도 없이 꽃만 있습니다. 꽃만으로는 광합성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숙주인 덩굴 식물에 기생하여 양분을 흡수한답니다. 덩굴에 붙어 있는 것 전체가 꽃인데요, 꽃의 무게가 10kg가량이고 지름이 거의 1m가 된다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다른 식물에 붙어서 살아가는 식물이 또 있습니다. (고개를 저으며) 아, 다른 식물에서 양분을 흡수하는 건 아니에요. (자료 제시) 이 식물은 파인애플과에 속하는 수염틸란드시아인데요, 여기 이 부분은 공기 중에 노출되어 있는 공기뿌리랍니다. 땅속뿌리가 없어 공기뿌리를 이용하여 다른 식물에 붙어서 살아가는 거지요. 뿌리가 땅속에 있는 게 아닌데 양분과 수분은 어떻게 얻을까요? (자료 제시) 보시는 것처럼 수염틸란드시아는 잎에 있는 비늘처럼 생긴 털을 통해 공기에 있는 양분과 수분을 얻는답니다.\n번식을 위해 곤충을 속이는 식물도 있다는 걸 아시나요? (청중 을 둘러보며) 거의 모르시는군요. 개다래는 곤충을 유인하기 위해 잎의 색깔을 바꾸는 나무입니다. (자료 제시) 영상에서 개다래의 잎 색깔이 달라지는 거 보셨나요? 개다래의 잎은 꽃가루받이 기간에 흰색으로 변했다가 꽃이 수정되고 나면 원래의 녹색으로 돌아옵니다. 개다래의 꽃은 작고 잎에 가려져 있어 곤충들이 잘 볼 수 없는데요, 잎을 꽃처럼 보이게 해서 곤충을 유인하고 번식에 이용하는 것이죠. 다음 식물은 우리에게 익숙한 해바라기입니다. (자료 제시) 여기 보이는 꽃송이가 하나의 꽃처럼 보이시죠? 사실 해바라기 꽃의 가운데 갈색 부분은 아주 많은 꽃들이 모여 있는 거예요. 여기 가장자리에 노란 꽃잎처럼 보이는 것들도 하나하나가 꽃이랍니다. 작은 꽃 들이 모여 커다란 꽃처럼 보이게 해서 곤충을 끌어들이는 것이죠. 식물이 살아가는 모습, 신기하지 않나요? 제 발표가 여러분의 상식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발표 마치겠습니다.
다음은 발표자가 발표에 활용한 자료의 목록이다. 발표 내용을 고려할 때, 자료 활용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__않은__ 것은?
㉠ : 라플레시아가 덩굴 식물에 붙어 있는 사진 자료 ㉡ : 수염틸란드시아가 나뭇가지에 붙어 있는 사진 자료 ㉢ : 수염틸란드시아 잎을 확대한 사진 자료 ㉣ : 꽃가루받이 기간인 때와 아닌 때의 개다래를 촬영한 동영상 자료 ㉤ : 해바라기의 꽃송이 전체가 잘 드러나는 사진자료
㉠은 사진 속 식물이 숙주에 기생하여 양분을 얻는다는 것을 설명하는 데에 활용되었다.
㉡은 사진 속 식물의 공기뿌리가 하는 역할을 설명하는 데에 활용되었다.
㉢은 사진 속 식물의 잎에 있는 털의 기능을 설명하는 데에 활용되었다.
㉣은 동영상 속 식물의 꽃이 작고 잎에 가려져 있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에 활용되었다.
㉤은 사진 속 식물의 꽃송이가 낱낱의 꽃들이 한데 모여 이루어져 있다는 내용을 설명하는 데에 활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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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riginal Source: https://github.com/boostcampaitech7/level2-nlp-generationfornlp-nlp-05-lv3/tree/main/streamlit/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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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r Exam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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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__ 어느 해 여름이었다. 하니까 그것은 허원이 자신의 배꼽을 잃어버리고 나서 불편하기 그지없는 세 번째의 여름을 맞고 있을 때였다. __ 그는 물론 배꼽을 잃어버린 자신에 대해 아직도 완전힌 익숙해지질 못하고 있었다. ** 그의 사념 ** 역시 언제나 그 눈에 보이지 않는 배꼽에 매달려 거기에서밖에는 영영 더 이상 자유 로워질 수가 없었다. 그 대신 허원은 이제 그 자신의 ** 배꼽론 **에 대해선 매우 ** 확고한 경지 **에 도달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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